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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백업/미국여행기

Jerry 할아버지

by wizmusa 2004. 1. 1.

2002년 1월 19일 토요일

 

Jerry 할아버지

 

 푸른 눈에 하얀 머리를 한 전형적인 백인 할아버지이다. 한 번쯤은 Jerry 할아버지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오늘따라 카메라가 말썽이어서 그냥 다닐 수밖에 없었다. Youth Hostel의 자원봉사자인 것 같은데 Free Tour의 모집뿐만 아니라 유스호스텔 내에서의 Information Desk에서도 일하고 있었다. 다른 뉴요커들에 비해 훨씬 알아듣기 쉽게 영어를 구사했고 뉴욕의 지리에는 정말 해박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과 같이 다니면 뉴욕을 정말 효율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3~4박을 하며 뉴욕을 본다면 이 사람과 같이 다녔다면 2박이면 넉넉할 것 같다.

 

 

  Grand Tour는 16시간을 걸어서 다니는 것인데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가는데 그리 오래 걷지 않는다. 최고로 오래 걷는 것이 Brooklyn Bridge를 걷는 정도? 어쨌든 하루종일 다리 아프게 걷는 것이니 칠십 노인에게는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보고 싶어 불가피하게 투어일행과 저녁에 헤어졌지만 뉴욕을 찾을 여행객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Tour다. 어차피 Free Tour이므로 중간에 끼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토요일 8:30am까지 HI Youth Hostel의 Lobby로 오면 된다. 실제로 출발 때는 스무 명 안쪽이던 일행이 Tour를 하던 도중 스무 명을 넘어버렸다. 투어 코스를 따라가다가 우리와 비슷한 코스를 움직이는 다른 투어의 사람들이 보이자 Jerry할아버지는 저 사람들은 유료 투어라고 하면서 자신과 함께 하는 것은 행운이라고 농담했다. 이 투어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제리 할아버지가 지금은 정정하시지만 얼마나 더 사실 지 모르니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여행객들을 차이나타운의 어떤 식당으로 데려가면서 커미션을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괜한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만약 그렇다 해도 손해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더 싼 중국식당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제리 할아버지가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니고 중국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해준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가격에 커미션이 낄 여지는 정말 적었다.

 

***

 

사진의 출처: http://www.outpostmagazine.com/bpackerz/hostel28/

멋진 할아버지죠? 얼굴을 볼 수 있는 사진을 찾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HI 뉴욕의 소개글보다 이쪽이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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