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19 인간 CRM은 얼마나 받아야 하는가 권문현 조선호텔 도어맨은 퇴직 이후에 호텔의 요청을 받아 복직하여 47년 간 일하는 중입니다. 매일 오전 5시 반에 출근하여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합니다. 제가 알던 도어맨은 차를 타고 도착한 손님에게 문을 열어주고 짐을 들어주는 역할이기만 했습니다. 권문현 씨는 회사가 요구하지 못했던 세세한 서비스를 강구했습니다. 하찮게만 보면 '문 열고 짐 드는' 게 고작인 직무에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었을까요? 무엇을 더 하면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서비스는 디테일(detail)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타고 온 손님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수증을 받기까지 몇 초가 걸리는 만큼 속으로 ‘하나, 둘, 셋’ 센 뒤 문을 엽니다.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도 마찬가지로 차 문을 천천.. 2024. 7. 20. 섭종 후,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들 카카오톡같이 끝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잘 나가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눈물을 머금고 종료하는 서비스는 무척 많습니다. 태반은 서비스 기업 직원 가족조차 서비스가 종료할 때까지 서비스가 존재했는 줄도 모를 겁니다.당연히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와 상품에는 돈을 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들일수록 손해입니다.그러나,서비스가 끝나더라도 대개 서비스 기업과 서비스 기업 소속 임직원의 인생은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회사 브랜드를 내걸었다면 브랜드를 기억할 고객을 생각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다음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예방하고 기대를 온존하게 됩니다. 협소하게는 서비스를 사랑하여 끝까지 찾는 고객이 어떠한지 아는 귀중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고객이 다시 방문하는 이유가 나와 동료때문이었음을 확인하는 행운.. 2024. 2. 26. 진정한 조종사, 진정한 엔지니어의 산실은 있는가 추천 알고리듬이 연일 발전하는 YouTube가 마음에 쏙드는 채널을 또 추천했습니다. Plane Sense https://www.youtube.com/@plane_sense 여객기 기장이 비행기 소사, 테러, 비행사고 등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아직은 훑어본 정도인데도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경험과 통찰을 담은 영상이 빼곡합니다. 유튜브가 바로 추천하여 이 채널을 알려준 하네다 JAL 516편 충돌 사고의 불편한 진실 (https://www.youtube.com/watch?v=-OrkSFn5wv0) 영상 외에도 무료로 보아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알찬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우선 감동 받았던 주제는 Human Error 분석입니다. 항공여객업계에서는 뼈아플수 밖에 없는 교훈을 놓치지 않기.. 2024. 2. 5. 기업 경영 관점의 '손자병법' 전쟁사로 유명한 임용한 박사님(https://www.youtube.com/@Limyonghan-TV)이 번역한 '손자병법'이 재작년에 나와 얼른 샀으나 이제서야 완독했습니다. 먹고 살고자 기술서를 우선 읽다 보니 오래 걸렸군요. 한 번 읽어서 소화하지 못할 원리적인 내용인데 언제쯤 또 읽어보려나 싶습니다. 손자병법 손무 (저자) / 임용한 (번역) / 올재 2021/06/16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86730 임용한 박사는 손자병법을 번역만 한 게 아니라 여러 시대의 전쟁사를 사례로 들었습니다. 번역을 해도 어려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21세기에도 손자병법을 읽는 이유를 충족하기에 적절하겠습니다. 논어나 맹자가 아니라 무려 '병법.. 2023. 7. 22. 시간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업무 시각화' 업무 시각화 - 도미니카 드그란디스 지음, 유지은 외 옮김/에이콘출판추천 받은 책이고 오래 전에 다 읽었는데, 이제서야 또 후기를 올립니다. 후기라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스스로 참고할 만한 메모를 남기는 정도입니다. 이 책은 요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덜어낼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두고 두고 곱씹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을 겁니다. 제가 쓴 다른 후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업무 시각화 - 드러나야 관리가 된다업무 시각화 - 도미니카 드그란디스 지음, 유지은 외 옮김/에이콘출판 지식노동자는 필연적으로 멀티 태스킹을 하게 됩니다. 자연히 업무 진척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어느 때고 이슈가 닥칩니다.wizmusa.tistory.com소통이 빈번한 환경에서 맡은 업무, 작업을 적시에 끝내고자 하.. 2023. 1. 25. 성과를 내는 체계를 만들고 운영하자는 'High Output Management'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 앤드류 그로브 지음, 유정식 옮김/청림출판 얼마 전에 유정식 님이 저술한 '나의 첫 경영어 수업'을 읽고 어쩌다 보니 뒤이어 유정식 님이 번역한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읽었다. '나의 첫 경영어 수업'이 기업 경영의 목적부터 전반적인 주제를 다뤘다면,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는 성과 달성에 집중했으려나 싶었는데 결국은 둘 다 전반적인 주제를 다루었다고 본다. 하위 주제의 비중만 조금 달랐다. 두 책 모두 내게는 유용했다. 저자인 앤드루 그로브라는 인물이 인텔이라는 회사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느껴지기도 했다. 외부 교육보다는 내부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직원 교육에 대한 철학이 특기할 만했다. 최근에는 교육이 크게 쓸모 없거나 회사가 먼저 나서서 챙길 필.. 2023. 1. 20. 일 좀 제대로 하자는 '나의 첫 경영어 수업' 나의 첫 경영어 수업 - 유정식 지음/부키기업에 소속하여 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했거나 천박한 경영에 몸서리를 친 적이 있다면 두고 두고 읽을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치는 책을 소개합니다. 한 번 읽고 치우기보다는, 세상사에 휩쓸려 또 다시 본질과 품위로 고민하게 될 때에 목차를 보고 힘에 되는 조언을 찾아 다시금 방향을 다시 잡는 나침반으로서 써도 좋겠습니다.[머리말] 언어의 한계가 당신 인생의 한계다1부 경영 수업미션 Mission : 누구를 향한 것인가 / [One More Thing!] 기업의 목적 -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생각한다. 이윤 추구, 창출만이 아니다. - 기업은 shareholder(주주)만이 아니라 stakeholder(이해관계자)를 위한다.전략 Strategy : 무엇과 싸우는가 / [.. 2023. 1. 3. 안 보이는 비용을 숨기는 배임을 야기하는 조직문화 전산실에서 일하던 시절에 고객사 연하장 이카드를 구성한 적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상용 서비스를 쓰면 간단하다고 판단하건만, 당시 현업은 비용절감을 위해서 전산실이 개발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별 수 있나. 카드 이미지 후보군을 추리기부터 해서 기존에 있었던 메일 발송 프로그램을 어찌어찌하여 만들고 보냈다. 이 과정에서 차마 언급하기가 구질구질한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 식으로 연하장을 보내고 나서 현업 담당자가 사장님에게 칭찬을 받았는지 어땠는지 잘 모르겠다. 상용 서비스 쓰는 데에 수십만 원이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SAP로 관리회계까지 짱짱하게 구축한 대기업에서 겨우 그 돈 아꼈다고 칭찬했다면 당시 사장님 가치판단 기준을 납득해야만 하는가 싶다. 설마 안 했겠지. 당시 나는 business i.. 2021. 12. 23. 절감하며 읽었던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속이 시꺼매질 일이 있던 차에 발견한 책입니다.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대다수 사람들은 조직에 들어가고 ‘관리받게’ 된다. 하지만 경력이 쌓일수록 ‘관리하게 되는’ 비중이 늘어난다. 따라서 개발자가 매니저로 전향하는 순간이 오는 건 피할 수 없다. 이 책은 매니저로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문제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 주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www.hanbit.co.kr 일찍 만났더라면 속이 시꺼매지지는 않았을까요? 상처를 되짚으며 전부 읽다 보니 일찍 읽었다면 다른 팀원들에게는 더 잘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2 pizza team 같은 개념을 생소해 하는 중장노년 인구가 많은 한국사회와는 다소 다른 면이 군데 군데 보입니.. 2020. 4. 2. 스페셜리스트를 추구해도 놓지 못하는 인정욕구 얼마 전에 아직도 개발을 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개발이 좋으면 하는 거지 생각하다 보니, 어느 새 동기 중에는 저 하나군요. 그럼 뭘 하냐고 반문했습니다. 40대, 팀장, 매니징, 기획, 전체를 보는 안목 같은 얘기가 나왔습니다. 상대는 개발 업무가 나이 어리고 직급이 낮아야 적격이라는 전제를 둔 터라 저와는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속한 조직에서 제 나이대에 터미널을 보고 시스템을 만지며 개발을 하는 사람은 확실히 적습니다. 팀장에 대한 대우는 좋은 편입니다. 연봉 차이가 꽤 큽니다. 40대 초반인 팀장은 적지만 그 밑에 있는 리더 업무를 맡은 사람 중에는 꽤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외의 사람은? 그러니까 제 나이 이상인 직원 중 팀장과 매니저가 아닌 사람은 개발 말고 .. 2017. 12. 19. 지식근로자 업무의 적정범위 지식근로자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율을 보장 받아야 하지만, 인수인계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인사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조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보를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또한,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요건으로 특히 자기관리에 대한 책임을 들었다. 누군가에게 세세히 통제 받는다면 지식근로자가 아니다.[각주:1] 지식근로자의 적정한 업무범위를 정하는 1차적인 주체는 지식근로자 자신일 수 밖에 없다. 1. 지식근로자 업무의 적정량 개인생활을 희생한 업무수행을 후임자나 다른 팀원에게 강요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팀장은 지식근로자로서 팀원의 창의력를 살리며 안정적으로 성과를 달성해야 하.. 2015. 3. 20. 익숙한 방식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바꾸기 지금까지 써온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더 나은 방법을 시도하려면, 훌륭한 대안과 강력한 유인 모두 필요하므로, 이를 꾸준히 완성할 여력과 시간의 확보가 우선이다. 10년 전 MS SharePoint Server 2003 시절에 DB의 trigger를 써서 몇 가지 입력을 자동화 했다. 얼마 후 2007 버전이 나오며 해당 테이블에 trigger를 실행하지 못하는 제약이 생겨서 참 불편해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Microsoft는 Workflow, 특히 SharePoint Designer라는 관리자용 프로그램에서 Workflow를 만드는 방식을 제공했기에, 굳이 case를 신경 써야 하는 위험한 트리거를 쓸 필요가 없었다. MS가 트리거를 제한했기에 망정이지, Workflow 기능만 제공했다면 난 여전히 .. 2015. 2. 5. 배터리 완전방전과 조직의 직무소진 배터리와 조직은 적절한 수준과 빈도로 방전과 충전을 반복해야 장수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가진 자원을 일시에 소모하면 배터리와 조직 모두 수명이 줄어든다. 흔히 리튬 이온 충전지는 자주 충전하되 예전에 많이 쓰던 니켈 카드뮴 충전지는 완전방전을 해야 수명이 깎이지 않는다고들 했다. 이런 니켈 카드뮴 충전지에 대한 완전방전 미신은 벌써 30년이나 된 헛소문이다. 과학자의 입을 통해 나온 적이 없는 끈덕진 미신이라 할 만하다. 니켈 카드뮴 전지를 포함한 충전지는 여러 면에서 인간적으로 다뤄야 오래 간다. 아래의 충전지 사용 원칙을 보면 오히려 2014년 한국의 인간 조직에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면이 많다. ■ 충전지 사용 원칙 1. 과충전하지 말 것 2. 과방전하지 말 것 3. 사용 후 바로 충전하지 말 것 4.. 2015. 1. 17. 환상의 Oracle Fusion HCM 현대적 HR -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인재관리의 진화 (한국 오라클 지미경 전무)http://talkit.tv/view.asp?IDX=699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조직이 되기 위하여, HR 전문가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오라클 웨비나 데이를 준비하였습니다. 직원 각자의 재능을 끌어내고, 양성하고, 동기 부여하는 현대적 HR의 도전과제에 응대하기 어떻게 오라클이 전략과 관련기술들을 변화시켰는지를 한국 오라클 인사부 지미경 전무를 모시고 생방송 토크로 진행합니다. 특히 "인재관리 인텔리전스"의 역할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오라클이 예측분석을 기반으로 어떻게 인재관리 전략을 발전시켜왔는지를 알아봅니다. 지미경 전무의 뒤를 이어 칼파타루사의 HR 상임부회장 바브네쉬 굴아티씨가 어떻게 HR 현대화를 위하여 오라클.. 2014. 3. 25. 굴려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주세요 바퀴는 목적지를 몰라도 잘 굴러 가지만 사람은 자기 의지에 무관하게 그저 움직이기만 하면 심적 고통을 느낀다. 리더가 조직의 지향을 분명히 하며, 그 지향을 이루는 전제 하에 자율을 보장해야 구성원이 행복하게 최대한의 성과를 낸다. 2014. 3. 17. SAP HR의 성공을 갈구한다 단언컨대, 한국에서 ERP할 때 가장 커스터마이징이 많은 모듈은 HR(인사, 인적자원 관리)이다. 문화나 생리가 맞지 않는다 하여 아예 HR 모듈은 배제하고 별도로 개발하는 곳도 엄청나게 많다. BI 입장에서 아는 정도이긴 하지만 SAP HR 모듈의 완성도는 CO(관리회계) 못지 않다. 그런데도 한국 대기업이 이래저래 외면하는 이유는 특유의 경직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위의 장표에 나온 개념들만 봐도 일단 대단하다 싶고 부럽기만 하다. 저런 거 안 하는 대기업이 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시스템으로서 구현한 곳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여러모로 아쉽다. SAP Korea가 HR 모듈에 들이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꽤 큰 편인데 이런 식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조차 HR을 비롯해서 몇.. 2014. 2. 16. 관리자냐 기술자냐 딜레마다. Generalist와 Specialist 얘기와 비슷하다 치면, 오랫동안 고민해 왔지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문제이다. 위의 영상을 보면 생존을 위해서라도 내팽개쳐지기 십상인 관리자가 아닌 아웃소싱으로 활용 받을 기술자의 길을 택하라는 논조가 나온다. 화자에게 동조하지 못하겠다는 게 아니다. 주요 판단기준으로 '생존'을 먼저 거론해야 하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 실은, 기술자로서 명품을 직접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관리자로서 명품을 만드는 기술자를 몇 명 더 육성하거나 명품은 못되도 쓸 만한 제품을 많이 만드는 것에 마음이 더 가는지, 다른 것에는 신경 쓰기 싫고 스스로 명품을 만드는 것에 기쁨을 더 느끼는지에 대한 선택이 먼저 아닐까? 아이폰 4세대 얘기로 블로그 스피어와 트위터가 들썩들썩했던 .. 2010. 6. 8. 기대 이론의 현실 적용 방안 기대이론(Expectancy theory)은 동기부여 이론 중 상당히 보편화된 것으로서 한 개인은 결과에 대한 기대의 강도와 결과에 대한 가치 예상에 따라 행동한다고 주장한다. 동기를 부여 받는 정도는 기대감(Expectancy), 수단성(Instrumentality), 유의성(Valence)에 따라 달라진다. 기대감은 어떤 행위가 과연 성공이라는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예측하고 그 가능성 수준에 따라 동기 부여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일이 지나치게 어렵지 않으면 기대감이 높아지며 더 열심히 한다는 얘기로, 일주일만 더 등교를 잘 하면 개근상을 타게 될 경우 어지간한 감기로는 결석하지 않고 등교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반면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깨는 일은 기대감이 낮아 애초에 공을 들이지 않게 .. 2009. 4. 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