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같이 끝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잘 나가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눈물을 머금고 종료하는 서비스는 무척 많습니다. 태반은 서비스 기업 직원 가족조차 서비스가 종료할 때까지 서비스가 존재했는 줄도 모를 겁니다.
당연히 더 이상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와 상품에는 돈을 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들일수록 손해입니다.
그러나,
서비스가 끝나더라도 대개 서비스 기업과 서비스 기업 소속 임직원의 인생은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회사 브랜드를 내걸었다면 브랜드를 기억할 고객을 생각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다음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을 예방하고 기대를 온존하게 됩니다. 협소하게는 서비스를 사랑하여 끝까지 찾는 고객이 어떠한지 아는 귀중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고객이 다시 방문하는 이유가 나와 동료때문이었음을 확인하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위 스크린샷에 나온 게임 '스파이크걸즈' 외에도 '섭종'(서비스 종료, 서버 종료)을 예정한 여러 게임에서 근무하던 게임마스터(GM)가 마지막까지 고객과 놀고 대화하며 마지막 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누가 시켰는지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영자는 섭종과 함께 망했고 어떤 직원은 권고사직을 당했을 겁니다. 그래도 그들은 고객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 태도(attitude)가 그들을 평생 성공으로 이끌기를 기원합니다.
내가 끝낼 때까지 끝이 아닙니다. 무엇을 해냈는지는 끝까지 모릅니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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