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05 고객에게 맞추는 게 어려우니 맞추니까 돈을 버는 거죠 게임 난이도를 설계하기란 녹록하지 않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사용자가 떨어져 나가고 너무 쉬우면 금세 게임을 마친 사용자 중에 험담이 나오게 됩니다. 그 중간을 적당히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사용자마다 게임에 들이는 노력이 다르기때문입니다. 일주일에 예닐곱 시간을 들이는 사용자와 하루에 예닐곱 시간을 들이는 사용자 사이에 무슨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요?그래서 게임사는 난이도를 초급~지옥까지 몇 단계로 나누어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게 무슨 초급이냐, 이게 무슨 헬 모드냐며 욕을 먹습니다. 사용자끼리 싸우는 게임 장르도 난이도 설정이 어렵습니다. 초보가 고수에게 범접조차 어려우면 신규 유입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운이 지나치게 좌우하면 장기 사용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2024. 11. 2. 전기를 덜 써도 시원한데 자리는 차지하는 방법 전기 없이도 시원하고 쾌적하게 지속 가능한 천연 냉방과 냉장 기술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첨단 온실, 독일의 groundfridge, 저희 할머니댁 부엌 광 사례를 소개합니다. 재생 에너지만이 아니라 친환경 설비에도 주의를 기울이길 바랍니다. 싱가포르 Gardens by the Bay에는 거대한 온실 건물이 있습니다. 전기를 거의 쓰지 않고 냉방을 하고 습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고온다습한 바깥 날씨에 허덕이다가 온실에 들어갔을 때에 상쾌하게 시원했던 공기가 기억이 납니다. 온실 내부에는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냉방하는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두었습니다. 온실을 빼고도 상당히 큰 시설을 이용하는 터라 꽤 놀랐습니다. 천연 공조라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은 컴프레서 역할이 필요하므로 모터를 돌리.. 2024. 10. 14. 내 제품의 장점과 내 고객이 지향하는 가치를 다 아는지요? 이 광고를 보고 미원이 좋아졌습니다. 적당히 먹은 MSG는 해롭지 않다는 걸 알아서이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미원처럼 ESG나 동물보호와 같은 가치를 내보이려면 제품을 잘 알고 사회에서 소중히 하는 이념을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 또한 고객을 속속들이 파악해야 착안하여 성공합니다. 착한 척하냐고 비아냥대는 냉소는 쓸모가 없습니다. 기뻐하며 반가워할 고객을 떠올립시다. 2024. 10. 1. 단순하게 설명해준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당신이 설명을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고구레 다이치 (지은이) / 황미숙 (옮긴이) / 갈매나무 / 2024-01-10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172752 이런 류의 책이 많다지만, 분량이 부담 없으면서도 실전에 적용할 만한 방향을 바로 제시해주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텐프렙의 법칙을 내세우면서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억지로 끼워 맞추는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회의, 메일, 보고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 초년생과 머리가 굳기 시작한 중년 고참 모두 되새겨 볼 만합니다.목차프롤로그 | 설명은 센스가 아니라 과학이다Part 1. 당신이 설명을 잘 못하는 데는 사소한 이유가 있다01 첫 15초가 중.. 2024. 6. 24. 고객을 대접할 생각도 해보라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핸드폰', '휴대폰', '손전화'는 feature phone으로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 흥하면서 기존의 '마트'는 '오프라인 마트',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리곤 합니다. 신개념이 등장하면서 멀쩡하게 역할을 다하던 개념은 대체로 '구개념'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Smart와 feature, on-line과 off-line은 분명 중립적인 구분임에도, 구개념이 기능하지 못하는 영역을 신개념이 채우며 등장함에 따라 별 수 없는 인식 변화가 생기곤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저렴하다는 장점 외에 바로 문 앞까지 배송한다는 장점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일부러 입장 고객의 동선을 늘린 마트를 돌고 돌며 채운 장바구니를 들고 주차해 둔 차에 싣고 운전해 귀가하는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 2024. 6. 6. 피드백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경영계획 시스템을 검토해 보세요 신입사원 시절 업무로 다루던 솔루션 중에 SAP SEM-BPS(https://www.google.co.kr/search?q=SAP+BW+BPS)가 있었다 보니 여전히 경영계획 분야에 눈이 갑니다. 이 분야는 조직에 예산이 많아도 좀처럼 전산화가 잘 안 됩니다. 프로그램 코딩으로써 줄곧 변화하는 요구를 따라 잡기 힘들기에 Excel을 쓰는데, 이 Excel이 상당히 막강하여 결국 Excel로 계획 업무를 감당하기때문입니다. 이어지는 문제로, 어디까지나 Excel은 표 계산 프로그램이기에 협업하며 쓰기에는 곤란한 구석이 많습니다. 현업 직원들이 당시 Excel의 제약인 65K이라는 줄 수를 극복하며(2007 버전부터는 백만 줄) 파일 서버에서 협업하여 경영계획을 작성해 나가는 신기를 목격하긴 했습니다. 그러.. 2024. 5. 18. 유익한 교양서인 '세븐 테크' 세븐 테크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김미경, 김상균, 김세규, 김승주, 이경전, 이한주, 정지훈, 최재붕, 한재권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22-02-10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7405261 2022년 2월에 나온 이 책을 그 해 상반기에 일치감치 읽었으나 다른 책과는 달리 독후감을 쓰지 않았습니다. 나름 IT 업계에 종사하며 이 책에서 한 꼭지로 다룬 인공지능 일로 먹고 살다 보니 새롭다고 여겼던 주제가 없었습니다. 딱히 독후감으로 쓸 거리가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입니다. 벌써 2024년 5월로 2년이 흘렀습니다. 책에서 예측했던 미래가 얼마나 맞아떨어져.. 2024. 5. 13. 현장에서 기적을 이룬 탈라탄 태양광 발전소 고비사막에 있는 2.2GW 규모의 탈라탄 태양광 발전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2012년부터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기 전에는 98.5%가 사막인 척박한 지형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자갈과 모래가 쓸려 내려와 값비싼 장비에 흠집을 낼 위험이 있었습니다. 사막답게 태양광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여건은 좋지 않았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잔디를 심어 보았습니다. 패널에 금새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린 물이 잔디에까지 충분히 전달되었으며, 패널이 바람을 완충하여 표토를 적시는 물이 증발하는 속도를 늦추면서 풀이 아주 크게 잘 자랐습니다. 우연히 사막을 푸르게 만든 셈입니다. 그러나 풀이 패널보다 크게 자라나서 패널을 가릴 위험이 생겼습니다. 제초제, 예초기 등 알려진 방법을 몽땅 동원해.. 2024. 5. 5. 커뮤니티와 수익모델의 윤리는 사치가 아니다 한국에서 게임이라고 하면 여전히 음지문화로 치부됩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대해서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자라기보다는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제시했어도 거절할 정도로 많이 벌었고 큰 집을 사서 잘 꾸민 부자라서 마지못해 인정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기성세대에 국한했겠습니다만, 게임 업계에 대한 인상이 나쁜 게 단순히 편견이기만 할까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쁜 이유 중 하나는 학생, 특히 남학생이 공부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걱정입니다. 디아블로 게임이 출시했던 해에 고3 남학생 수능 시험점수가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고들 합니다. 이런 문제가 상당히 악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또 다른 상당한 이유로는 게이머 문화, 다시 말해 게임 커뮤니티 문화가 음습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엄마 안부를 묻는다'는 욕.. 2024. 4. 23. 친절한 UX, 바나프레소 앱 카페 #바나프레소 앱으로 주문한 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대기 중 화면이 나옵니다. 카페 현장에서 주문할 때에는 혼잡도를 바로 압니다. 앱에서는 그러지 못하니 주문이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군요. 카페에 도착했을 때에 새삼스레 놀라지 않게 하는 UX 성공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뭘 시켜 먹나 보여주는 부수효과도 있겠습니다. 저도 감자빵이 보이자 하나 시킬지 말지 고민스러워졌습니다. 2024. 2. 21.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도 종합 예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프로덕트를 이해하는 자가 프로덕트를 지배한다 저자: 김영욱 / 한빛미디어 / 2023/06/08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8246471071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는 친숙한 업무이지만, 프로덕트 관리(Product Management)는 다소 생소합니다. 국내 IT 업계에서 외산 솔루션은 흔해도 국산 솔루션은 드문 편입니다.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로 개발한 시스템에 비해 국산 솔루션은 참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프로덕트로서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는 특이할 게 없는 듯하면서도 막상 하려고 들면 백지 상태인 부분이 많을 겁니다. .. 2023. 9. 5. 혁신을 일으키고 끝내 버텨 결실을 맺는 인재는 결국 누가 만드는가 2023년 기준으로 증강현실(AR) 게임하면 여전히 '포켓몬고'를 듭니다. 여러 면에서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2016년에 출시하여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포켓몬고가 히트를 치기 시작한 무렵에 거론이 되었던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 중에 KT 올레의 '캐치캐치'가 있었습니다.KT "'올레캐치캐치' 고객 혜택 100억원 돌파"https://www.yna.co.kr/view/AKR20110926090400017김병규 연합뉴스 2011-09-26 포켓몬고보다 먼저 나온 증강현실 기반 게임 겸 쿠폰 앱이지만, 2023년에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포켓몬고만큼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포켓몬과 같은 IP를 쓰지 못했고 쿠폰 외에 두.. 2023. 7. 14. 걱정스러운 눈길이 느껴지는 '랜선 사회' 랜선 사회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저자: 에이미 S. 브루크먼 / 번역: 석혜미 / 한빛미디어 2023-05-15 원제: Should You Believe Wikipedia? (2022년)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4874237246 2023년을 살면서 내가 사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가 가끔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인터넷과 요즘 세태를 다룬 몇몇 글을 찾아 보면 관점이 제각각이며 최근 이슈에 국한한 글이 태반이라 아쉬움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인데도 인터넷 태동부터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변화해온 이력을 빼곡하게 전해줍니다. 인터넷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중화됐다고 치면 대략.. 2023. 6. 26. IT가, 특히 신기술이 신뢰를 얻으려면 빅데이터든 인공지능이든 어떤 신기술이든 경영진의 태반을 차지하는 IT 문외한에게 신뢰를 얻기는 힘들다. 기술의 원리를 이야기해 봐야 심드렁하거나 짜증을 내기 십상이다. 효과 위주로 설명을 하자니 IT 외의 범주를 언급해야 하므로 불가피하게 일이 커지기 마련이다. IT 혹은 IT 수행자에 대한 신뢰가 관건이 되곤 한다. '그게 정말 됩니까? 우리 조직과 파트너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까?' 그나마 신뢰 문제만 장애물이라면 좀 낫겠지만, 기술 도입의 여파가 전사적이거나 하여 사내정치 구도 따위에 변화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면, 그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가는 조만간 회사가 성장할 동력이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추진이 힘들다. 망하거나 뒤처지는 게 별러서 되는 게 아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갈등은 지도자가 기술에 이.. 2023. 3. 12. 시작을 실천하게 하는 '디지털 비주얼 씽킹' 정진호 (지은이) / 한빛미디어 / 2022-12-19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4196198855 오래 전부터 정진호 님(https://lovesera.tistory.com/)이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전시회를 가거나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분의 장점은 소소한 과정부터 세심하게 설명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독자가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책이 꽤 두꺼워 언뜻 용기를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펼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림이 많을 뿐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완독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 2023. 2. 26. B2C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2022년 4월, KFC가 자사 음식 메뉴 사진을 호기롭게 초고해상도로 배포했습니다. "우리 사진 가져다 멋대로 쓸거면 저해상도 맛없어 보이니 고화질로 가져가!!" KFC가 메뉴 사진 고해상도 프리 스톡 사이트를 열었다. 자기들의 치킨이 그만큼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사진을 따라해도 맛은 따라하지 못한다는 자부심으로 5억픽셀 이미지도 올려놓음. https://t.co/xtFSxypfxz pic.twitter.com/9LrtgBCzqK — foodnjoy (@foodnjoy) March 31, 2022 궁금해서 http://chickenstock.net/ 사이트에 접속했더니(2022/04/01 10 AM KST 기준) 웬걸? 사이트 임시 폐쇄 공고만 나왔습니다. 난리가 난 거죠. 심지어 2023년.. 2023. 2. 6. 기본 지식을 정리한 '프로핏 레슨' 프로핏 레슨 -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지음, 조은경 옮김, 유정식 감수/다산북스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유명한 유정식 대표님이 감수했다고 하여 오래 걸려서나마 읽었습니다. 2022년 통념으로는 새로울 게 없지만(초판: 2002년) 자칫 놓치기 쉬운 이익 창출 모델 전반을 다루었습니다. 사업기획, 영업기획, 전략기획 업무를 맡게 되었다면 이 책의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스타트업이라면 어차피 따라 하지 못할 모델이 많긴 해도 도움이 될 내용 역시 많겠습니다.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에게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약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책이 친숙하게 여겨질 겁니다. 첫 번째 수업 -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창조하라: 고객 솔루션 이익모델 두 번째.. 2022. 12. 6. 목적에 집중하여 애로사항을 피해 가자 본질에 집중한 드론 제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 기사는 일문이지만 구글 번역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합니다. 五島の病院などに時速100キロ超で薬をドローン配送--日本初上陸の「Zipline」を現地取材 アフリカのルワンダなどで、固定翼型ドローンを使って、病院向けに輸血用血液製剤などを配送している「Zipline(ジップライン)」。このZipline が2022年に日本に初上陸していることをご存知 japan.cnet.com 아프리카 르완다와 일본 등지에서 혈액팩과 같이 긴급히 수송해야 할 업무에 쓰는 Zipline 드론은 고정익으로서 시속 100km를 상회하는 속력을 냅니다. 회전익 드론이 달성하기 힘든 속력입니다. 투석기 원리로 튕겨 나가듯 이륙하여 목표지로 가서 화물을 투하한 후, 방향을 돌려 도착지로 향해서는 항공모함에 .. 2022. 8. 13.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