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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97

사용자 커뮤니티 윤리를 관리하라 한국에서 게임이라고 하면 여전히 음지문화로 치부됩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대해서도 월드챔피언십 우승자라기보다는 중국에서 백지수표를 제시했어도 거절할 정도로 많이 벌었고 큰 집을 사서 잘 꾸민 부자라서 마지못해 인정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기성세대에 국한했겠습니다만, 게임 업계에 대한 인상이 나쁜 게 단순히 편견이기만 할까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쁜 이유 중 하나는 학생, 특히 남학생이 공부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는 걱정입니다. 디아블로 게임이 출시했던 해에 고3 남학생 수능 시험점수가 전년에 비해 낮아졌다고들 합니다. 이런 문제가 상당히 악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또 다른 상당한 이유로는 게이머 문화, 다시 말해 게임 커뮤니티 문화가 음습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엄마 안부를 묻는다'는 욕.. 2024. 4. 23.
친절한 UX, 바나프레소 앱 카페 #바나프레소 앱으로 주문한 후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대기 중 화면이 나옵니다. 카페 현장에서 주문할 때에는 혼잡도를 바로 압니다. 앱에서는 그러지 못하니 주문이 얼마나 쌓였는지 보여주는군요. 카페에 도착했을 때에 새삼스레 놀라지 않게 하는 UX 성공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뭘 시켜 먹나 보여주는 부수효과도 있겠습니다. 저도 감자빵이 보이자 하나 시킬지 말지 고민스러워졌습니다. 2024. 2. 21.
프로덕트 매니지먼트도 종합 예술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프로덕트를 이해하는 자가 프로덕트를 지배한다 저자: 김영욱 / 한빛미디어 / 2023/06/08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8246471071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는 친숙한 업무이지만, 프로덕트 관리(Product Management)는 다소 생소합니다. 국내 IT 업계에서 외산 솔루션은 흔해도 국산 솔루션은 드문 편입니다.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로 개발한 시스템에 비해 국산 솔루션은 참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 프로덕트로서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는 특이할 게 없는 듯하면서도 막상 하려고 들면 백지 상태인 부분이 많을 겁니다. .. 2023. 9. 5.
혁신을 일으키고 끝내 버텨 결실을 맺는 인재는 결국 누가 만드는가 2023년 기준으로 증강현실(AR) 게임하면 여전히 '포켓몬고'를 듭니다. 여러 면에서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2016년에 출시하여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습니다. 포켓몬고가 히트를 치기 시작한 무렵에 거론이 되었던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서비스 중에 KT 올레의 '캐치캐치'가 있었습니다.KT "'올레캐치캐치' 고객 혜택 100억원 돌파" https://www.yna.co.kr/view/AKR20110926090400017 김병규 연합뉴스 2011-09-26 포켓몬고보다 먼저 나온 증강현실 기반 게임 겸 쿠폰 앱이지만, 2023년에 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포켓몬고만큼 성공하지 못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포켓몬과 같은 IP를 쓰지 못했고 쿠폰 외에 .. 2023. 7. 14.
걱정스러운 눈길이 느껴지는 '랜선 사회' 랜선 사회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저자: 에이미 S. 브루크먼 / 번역: 석혜미 / 한빛미디어 2023-05-15 원제: Should You Believe Wikipedia? (2022년)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4874237246 2023년을 살면서 내가 사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가 가끔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인터넷과 요즘 세태를 다룬 몇몇 글을 찾아 보면 관점이 제각각이며 최근 이슈에 국한한 글이 태반이라 아쉬움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인데도 인터넷 태동부터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변화해온 이력을 빼곡하게 전해줍니다. 인터넷이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중화됐다고 치면 대략.. 2023. 6. 26.
IT가, 특히 신기술이 신뢰를 얻으려면 빅데이터든 인공지능이든 어떤 신기술이든 경영진의 태반을 차지하는 IT 문외한에게 신뢰를 얻기는 힘들다. 기술의 원리를 이야기해 봐야 심드렁하거나 짜증을 내기 십상이다. 효과 위주로 설명을 하자니 IT 외의 범주를 언급해야 하므로 불가피하게 일이 커지기 마련이다. IT 혹은 IT 수행자에 대한 신뢰가 관건이 되곤 한다. '그게 정말 됩니까? 우리 조직과 파트너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까?' 그나마 신뢰 문제만 장애물이라면 좀 낫겠지만, 기술 도입의 여파가 전사적이거나 하여 사내정치 구도 따위에 변화를 일으킬 염려가 있다면, 그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다가는 조만간 회사가 성장할 동력이 사라지는 한이 있어도 추진이 힘들다. 망하거나 뒤처지는 게 별러서 되는 게 아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갈등은 지도자가 기술에 이.. 2023. 3. 12.
시작을 실천하게 하는 '디지털 비주얼 씽킹' 정진호 (지은이) / 한빛미디어 / 2022-12-19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4196198855 오래 전부터 정진호 님(https://lovesera.tistory.com/)이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전시회를 가거나 강연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분의 장점은 소소한 과정부터 세심하게 설명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책 역시 독자가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책이 꽤 두꺼워 언뜻 용기를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펼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림이 많을 뿐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완독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 2023. 2. 26.
B2C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2022년 4월, KFC가 자사 음식 메뉴 사진을 호기롭게 초고해상도로 배포했습니다. "우리 사진 가져다 멋대로 쓸거면 저해상도 맛없어 보이니 고화질로 가져가!!" KFC가 메뉴 사진 고해상도 프리 스톡 사이트를 열었다. 자기들의 치킨이 그만큼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사진을 따라해도 맛은 따라하지 못한다는 자부심으로 5억픽셀 이미지도 올려놓음. https://t.co/xtFSxypfxz pic.twitter.com/9LrtgBCzqK — foodnjoy (@foodnjoy) March 31, 2022 궁금해서 http://chickenstock.net/ 사이트에 접속했더니(2022/04/01 10 AM KST 기준) 웬걸? 사이트 임시 폐쇄 공고만 나왔습니다. 난리가 난 거죠. 심지어 2023년.. 2023. 2. 6.
기본 지식을 정리한 '프로핏 레슨' 프로핏 레슨 -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지음, 조은경 옮김, 유정식 감수/다산북스 '시나리오 플래닝'으로 유명한 유정식 대표님이 감수했다고 하여 오래 걸려서나마 읽었습니다. 2022년 통념으로는 새로울 게 없지만(초판: 2002년) 자칫 놓치기 쉬운 이익 창출 모델 전반을 다루었습니다. 사업기획, 영업기획, 전략기획 업무를 맡게 되었다면 이 책의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스타트업이라면 어차피 따라 하지 못할 모델이 많긴 해도 도움이 될 내용 역시 많겠습니다. 중견기업, 대기업 종사자에게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약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책이 친숙하게 여겨질 겁니다. 첫 번째 수업 -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창조하라: 고객 솔루션 이익모델 두 번째.. 2022. 12. 6.
목적에 집중하여 애로사항을 피해 가자 본질에 집중한 드론 제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 기사는 일문이지만 구글 번역으로도 충분히 읽을 만합니다. 五島の病院などに時速100キロ超で薬をドローン配送--日本初上陸の「Zipline」を現地取材 アフリカのルワンダなどで、固定翼型ドローンを使って、病院向けに輸血用血液製剤などを配送している「Zipline(ジップライン)」。このZipline が2022年に日本に初上陸していることをご存知 japan.cnet.com 아프리카 르완다와 일본 등지에서 혈액팩과 같이 긴급히 수송해야 할 업무에 쓰는 Zipline 드론은 고정익으로서 시속 100km를 상회하는 속력을 냅니다. 회전익 드론이 달성하기 힘든 속력입니다. 투석기 원리로 튕겨 나가듯 이륙하여 목표지로 가서 화물을 투하한 후, 방향을 돌려 도착지로 향해서는 항공모함에 .. 2022. 8. 13.
기획이 후들겨 맞을 때 外国製のかわいいヤカン買ったけどwwwなにこれwww pic.twitter.com/dLc2VnvqG9 — ガナドウ (@gana_dou) April 27, 2019 위 영상을 처음 대충 봤을 때에는 주전자 주둥이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했습니다. 물이 주둥이를 통해 끓어 넘치는 모습이 좀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짧아 몇 차례 더 보니 주둥이가 더 길면 좋긴 했겠으나 굳이 설계만의 잘못이라 할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뚜껑 끓는 물에 밀려 튀어나올 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주둥이가 좁기 때문에 물이 멀리 튀어 나가듯 넘치는 모양새가 시각적으로 인상이 깊어 비난이 집중되기 딱 좋다고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기획이 성공한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반면 실패 사례는 그렇게 회자되지는 못.. 2022. 4. 3.
가상경제 비중이 늘어나긴 할 텐데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 최형욱 지음/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을 권합니다. 최근 메타버스를 화두로 삼아 이런 저런 큰 투자규모로 돈이 오가게 된 배경과 기술과 실패사례를 술술 풀어냈으며, 앞으로 극복해야 할 사항과 긍정적으로 흘러갔을 때에 누릴 혜택을 예측함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과의 조합도 모색합니다. IT 트렌드를 대략 쫓아왔던 사람은 이 책 한 권만 가지고도 2021년까지 메타버스가 흘러온 내역을 오롯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거나 구체적으로 무르익지 못했으며 말 그대로 개념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공감대를 형성한 to-be 이미지가 없습니다. 다만, 기존 규약과 법제에 구애.. 2022. 3. 20.
오케이캐시백이 추구하는 실리가 참으로 놀랍다 어쩌다가 오케이캐시백 웹 사이트에 접속하고 기억나지 않는 암호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로그온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로그온 화면으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광고가 떡하니 나온 것이다. 오른쪽 위의 X 버튼을 눌러야만 비로소 오케이캐시백 웹사이트 로그온 화면이 나왔다. 김혜수와 전지현을 CF 모델로 쓰던 막강한 멤버십 마케팅 서비스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을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더불어 로그온 화면에 광고를 달아야 했던 개발자는 어떤 심경일까 궁금했다. 나이는 몇일까? 사회 초년생일까, 아니면 산전수전 겪은 소위 고인물일까? 도대체 누가 저런 쪼잔해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렸을까 싶다. YouTube에는 여전히 오케이캐시백 서비스 가입을 추천하는 영상도 꽤 있는데 저런 화면이 나오니 이미 망한 서.. 2022. 2. 4.
산전수전을 모두 겪고 풀어낸 DX 경험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의 습관을 바꾸는 일 - 황재선 지음/좋은습관연구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X 혹은 DT)을 해서 이렇게 저렇게 성공했다거나, DX가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반면, 실제 현장에서는 무엇 무엇 무엇이 어려운데 이렇게 저렇게 풀어가면 된다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이 책은 DX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쉬운 말로 술술 풀어서 설명합니다. 더불어 특기할 만한 점은 200쪽 분량으로 상당히 얇은 두께입니다. 보통 DX 어쩌구 책이라 하면, 온갖 사례와 기술과 법제를 망라하여 300쪽을 넘기곤 합니다. 왜 200쪽일까요? 저자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이보다 얇으면 깊이가 부족해질 수 밖에 없고 이보다 두꺼우면 이 책이 설명하는 내용.. 2021. 12. 13.
DX는 그냥 해버릇 해야 돌아가는 겁니다. 역시 삼성SDS구나 싶은 글을 보았습니다. DX는 I'm ABC를 기반으로 한다는 설명은 경영진에게 돋보이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떠드는 Digitial Transformation은 이런 것이라고 주장하고픈 바를 정말 받아들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본받아야겠습니다. "I’m ABC"에서 I는 사물인터넷(IoT)을, m은 모바일(mobile)을 말한다. ABC는 각각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뜻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 Byline Network 책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나 ‘4차산업혁명’처럼 난해하고 모호한 말을 쉽게 정의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인터뷰.. 2021. 8. 11.
설득에 방점을 둔 '데이터 스토리' 10여년 전 '파워포인트 블루스'(http://www.demitrio.com/?page_id=4431)와 더불어 PPT가 가치를 많이 담을 수가 있음을 알려줬던 'slide:ology - 위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예술과 과학'(https://www.hanbit.co.kr/media/books/book_view.html?p_code=B6957570029) 낸시 두아르떼(Nancy Duarte) 대표가 신작을 냈습니다.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9602652686 인공지능, 빅데이터 업계에서 계속 일하다 보니 낸시 두아르떼 대표가 데이터를 가지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참 궁금했습니다. 역시나 그의 전문 분야로서 데이터를 다루었기에 데이.. 2021. 8. 4.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에서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상당수 기업이 비용 효율화와 서비스 유연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체 구축(On-premise) 서버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사용량 변화가 크지 않은 서비스,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는 서비스, 보안을 최우선시 해야하는 서비스, 사설망에서만 운영해야 하는 서비스 등과 함께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선택하는 아키텍처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나 이상 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종속을 근원적으로 회피하고 서비스 가용성을 극한으로 꾀하고자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아키텍처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용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요소 중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인력 확보입니다.. 2021. 4. 8.
하늘을 날아가는 건 아무래도 매력적이긴 하다 드론으로 무슨 사업을 해야 하는 고민 중인 사람으로서 저 유명한 타임지가 드론의 시대라고 표지를 할애한 사건은 설레발로만 느껴지면서도 드론의 시대가 곧 온다는 사실에는 감성적으로 동감하며 이성적으로 수긍하는 바입니다. 다만 2021년도 기준으로, 효과에 치중하는 군사 드론이야 너무 효과적이라 무서운 지경이지만,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 상업 드론은 현장 도입이 너무나 고민스러운 수준에 머문 게 현실입니다. 사람이 많이 개입하는 항공사진 촬영, 낙도로 의약품 배달하기는 성공적이어도 그 외의 주제는 여전히 좋게 말해 봐야 모험적입니다. 여전히 드론은 덩치에 비해서 가벼운 무게 밖에 들지 못합니다. 안전을 감안해서 크기를 더 줄여야 하는 실내 드론은 이런 저런 센서 무게조차 버거워 합니다. 카메라 하..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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