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테크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
김미경, 김상균, 김세규, 김승주, 이경전, 이한주, 정지훈, 최재붕, 한재권 (지은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22-02-10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7405261
2022년 2월에 나온 이 책을 그 해 상반기에 일치감치 읽었으나 다른 책과는 달리 독후감을 쓰지 않았습니다. 나름 IT 업계에 종사하며 이 책에서 한 꼭지로 다룬 인공지능 일로 먹고 살다 보니 새롭다고 여겼던 주제가 없었습니다. 딱히 독후감으로 쓸 거리가 찾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입니다. 벌써 2024년 5월로 2년이 흘렀습니다. 책에서 예측했던 미래가 얼마나 맞아떨어져 가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부제에서는 미래를 언급했으나 실제로 이 책은 출간 시점인 2022년 당시 기술 수준과 사례를 주로 다뤘으며 허무맹랑한 과장은 없었습니다. 엊그제도 AI 관련해서는 OpenAI사가 GPT-4o를 발표하고, 곧 이어 구글도 훨씬 막강해진 Gemini를 선보였습니다. 2022년보다 구축사례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콜센터, AI Contact center는 인간 상담사가 주류입니다. 물론 AI 기술을 콜센터 업무 곳곳에서 활용합니다만 정치적인 무리수를 벌이지 않는 한 AI로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구멍이 상당합니다. 대체할 수 있었으면 벌써 했습니다.
로봇 관련해서도 엊그제 사람 손을 얼추 흉내내는 로봇을 다룬 기사를 봤습니다. 화면 재생속도를 1배속으로 해도 봐줄만한 속도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물류센터에서 picking, packing하는 업무를 사람이 합니다. 사람이 내는 속도를 로봇이나 설비가 따라잡지 못하는 영역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건비와 운영비용을 감안하면 사람이 나을 거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더욱 그렇게 됩니다.
'세븐 테크'를 제대로 읽은 독자는 이러한 현실이 의아하지 않을 겁니다. 이 책의 미덕은 호들갑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자인 김미경 대표가 다음에 이런 책을 또 낸다 했을 때, '세븐 테크'정도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충분하겠습니다. IT가 피상적으로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언제인가는 미래를 바꿀 이 기술이 '가까운' 미래에는 어떨까에 대해서 가늠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읽어본 적이 없는 분들은 빌리거나 구해서 보아도 가치가 있겠습니다. 놀랍게도 2024년인 지금도 주변에 추천할 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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