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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유난히 검색이 안 될 때

by wizmusa 2007. 9. 11.
 어떤 블로그를 읽다가 '카르페디엠'이라는 어휘를 발견했습니다.

 '카르페디엠? 뭐였지? 뭐였지? 알았는데..."

 고민할 필요 없이 검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네이버. 켁. 왠 게임이 먼저 검색 되네요. 화면을 좀 내려 보니까 카페 글 중에 '지금 당장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라고 적어 둔 것이 있었습니다. 답도 알았겠다, 그나저나 기획자가 누군지 게임 이름 참 신기하게 지었구나 생각하면서 브라우저 창을 닫으려다 문득 구글은 어떨까 싶어 검색했습니다.

 황당하게 구글마저도 첫 번째 검색결과에 그 게임 사이트가 뜨더군요. 스폰서 링크도 아닌데 참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말로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 모양이네요. 다음넷도 찾아 봤는데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위키피디아는 한 번에 나오겠지 싶어서 'carpediem'을 검색어로 넣었습니다. (한국어 위키에는 '카르페디엠'이 없어요.) 안 나오더군요. 띄어쓰기를 안 해서 그렇구나 싶어서 검색했더니 한 번에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다시 네이버와 다음과 구글로 검색을 다시 해봤습니다. '카르페 디엠' 엔터. 그래도 네이버와 다음은 그 게임이 첫 번째 검색결과로 나오는 건 마찬가지였는데요. 그 바로 다음에 백과사전 검색 결과로 '카르페 디엠'의 뜻이 나오더군요. 구글은 카르페 디엠의 뜻이 담긴 문서가 검색 결과의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이렇게 띄어쓰기 하나로 노력의 정도가 현격히 달라질 정도이니 검색 결과는 검색엔진의 특성에도 영향을 받지만 자신의 검색 능력과 노하우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가 봅니다. 도구에 의존하지 않고 도구를 잘 쓰는 방법을 체득해야겠습니다. (이거 웬 바른생활 사나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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