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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네이버 비디오 단상

by wizmusa 2007. 11. 19.
 네이버가 동영상 서비스를 한지 꽤 됐군요. 후발 주자로서 동영상 화면 크기를 대폭 키운 것이 특기할 만합니다. 게다가 암호화를 잘 해서 어지간한 방법으로는 flv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게 했네요. (다운 받고 싶은 영상이 있어서 네트워크 패킷을 캡처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간혹 너무 버퍼링이 잦아지는 문제가 있지만 이건 어쩔 수 없겠지요.

 네이버가 뛰어들 정도라니 UCC 하면 동영상이 대세인가 봅니다. 결코 모험을 하지 않는 네이버로서는 다음이 UCC로 사용자들에게 각인되는 걸 방치할 수 없었겠지요. 역시나 국내 최대의 포털 시장 점유율 덕분에 금새 동영상 서비스 시장 점유율까지 높였군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습니다만 등록되는 게시물 숫자를 보면 대단합니다.)

 대단하다는 말을 한 김에 하나 더 언급하자면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Youtube와 다음, MNCAST 등의 타 사이트에 올라간 동영상을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에 올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타 서비스에 올라간 flv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wmv나 avi 파일로 변환하여 다시 네이버 비디오에 올립니다. 결국 flv → wmv/avi → flv라는 반복 변환 작업이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계속 벌어지는 셈이지요.

네이버 베스트 비디오 로고

 애드센스로 돈을 벌 목적이라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이들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런 자원봉사를 하는 걸까요? 네이버 블로그에 올릴 거라면 그냥 각 동영상 서비스를 바로 연결하면될 테고요. (네이버가 이런 것까지 막는 지경은 아니죠. ^^) 네이버 비디오 베스트에 올라가는 명예(?) 때문일까요?

 어떻게 보면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하겠습니다. 비아냥 거리는 게 아니라 정말 비영리적으로 기쁨을 나누는 사람들일 거라는 얘기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다만 재주는 이들이 넘고 돈은 다른 누군가가 챙긴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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