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현업과 IT의 사고 방식 차이

by wizmusa 2008. 1. 10.
엑셀 - 사용자 지정 자동

 회사의 엑셀 집합 교육 때였습니다. 강사가 '수송팀'과 '구매팀'만 필터로 설정하라고 했지요. 정답은 위와 같이 설정하면 됩니다.[각주:1] 그런데 꽤 현업 수강생들이 '그리고'를 선택했습니다. 전산쟁이의 기준으로 현업들의 대답을 들으니 참 재미 있었습니다.

 '또는'을 택한 이: "수송팀이나 구매팀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그리고'를 택한 이: "수송팀 구매팀을 선택해야 하니까요."

 저와 같은 전산쟁이들은 조건반사적으로 '그리고'가 'AND 연산자'를 '또는'이 'OR 연산자'를 가리키는 걸 잘 압니다. 그런데 현업들은 '그리고'와 '또는'을 실생활의 언어로 받아들였습니다.

 전산실 소속으로 현업과 얘기해야 하는 저로서는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이거 그 동안 의사소통 꽤나 안 됐겠구만...'

 힘든 일이겠지만 전산을 논함에 있어서는 전산쟁이들이 무조건 현업에 맞출 수 밖에 없겠지요. 칼 자루는 모르겠지만 열쇠는 어디까지나 전산쟁이들 몫이니까요. 좀 더 세심하게! 같은 한국말이지만 전산쟁이들의 말은 현업들에게 외국어 같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1. 만약 '그리고'를 택하면 예제 상 동시에 '수송팀'과 '구매팀' 소속인 사람이 없으니,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나오지 않게 됩니다. [본문으로]
반응형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 키즈짱 오픈 환영  (1) 2008.01.13
굳이 메시지 창 띄우지 말아 줘요  (2) 2008.01.09
컴퓨터는 자동차에 가깝다  (0) 200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