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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Office 2010 베타 잡담

by wizmusa 2010. 3. 2.
 MS Office 2010 Beta를 한 달 정도 썼습니다. UI는 전체적으로 정리된 느낌이지만 참신해 보이지는 않네요. 어느새 리본 메뉴가 익숙해진 모양입니다. 2010 버전에서는 (아무래도) 시간 관계 상 리본 메뉴로 전환하지 못한 제품들까지 리본 메뉴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리본 메뉴도 마냥 편한 UI는 아니라 한 달 정도 썼음에도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네요. Word에 단축키나 더 만들어 줄 것이지.. 

 안타깝게도 고객사의 DRM과 종종 충돌을 하고 결정적으로 원노트 2010이 자꾸 종료되는 버그 때문에 다시 2007 버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2007 버전과 2010 버전을 병용해서 생기는 문제인 듯하니 고객사의 (빌어먹을) DRM이 2010 버전을 지원하게 되면 문제 없을 걸로 봅니다. (어떤 회사의 DRM 솔루션인지 궁금하신 분은 방명록에 남겨 주세요. 업데이트 속도가 국내 DRM 솔루션 업체 중 가장 느리답니다.)

 2010 버전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강력추천 대상이라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2003 버전부터 생겼던 구동 시 지체 현상을 대폭 개선하는 등 성능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더불어 2010의 신기능 중에는 중독성 있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포토샵의 기능을 대신하는 기능이 많아졌고 스마트 아트 종류도 늘었습니다. 2007 버전에서 리본 메뉴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부담 없이 업그레이드 할 만합니다.

 문제라면 요지부동의 2003 버전 사용자들인데... 특히나 40대 이전의 나이라면 일단은 좋게 보지 않습니다. (사정이 있긴 하겠죠.) 왜냐하면 2007 버전부터 2003 버전에 비해서는 정말 생산적인 기능이 많이 추가됐고 오히려 처음 오피스에 접근하는 수준이라면 더욱 쉬우므로 이를 쓰지 않는다 함은 그저 오래 일하는 스타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도끼 날을 갈지 않는다는 얘기죠.

 눈에 띄었던 것 중 하나는 베타 버전의 버그 리포팅 방식입니다. 시작 프로그램에 추가되어 작업표시줄에 나타나는데 좋은 점이 있으면 웃는 스마일리를 누르고 나쁜 점이 있으면 찡그린 스마일리를 눌러서 MS에 알립니다. 스크린 샷 포함 여부는 선택 가능합니다. 저는 한 열 통 정도 보낸 것 같아요.


 MS는 앞으로도 부단히 오피스 UI 개선 작업을 진행할 듯싶습니다. 리본 메뉴 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차원의 UI 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할 것으로 추측합니다. 웹 기반 오피스와 대적하려면 어플리케이션 특유의 장점을 부각해야 할 텐데 윈도 기반의 강력한 UI 정도 되어야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기존 MS 오피스 사용자들이 리본 메뉴에 보인 거부감을 감안하면 너무 혁신적이어서도 곤란하겠지요. 웹 기반 오피스 시장을 석권해도 좋겠지만 MS 입장에서는 의의가 떨어지겠습니다. 메뉴 인터페이스는 그대로 두고 멀티 터치 패드 겸용 키보드 같은 걸 만들어서 제스처만으로 줄간격이나 글자 크기를 바꾸는 등의 혁신 정도는 쉽게 받아 들여질 것도 같습니다.

 2010 버전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획기적이었던 2007 버전의 보강과 SharePoint와의 연동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2014는 또 한 번 뒤집어질 만한 변혁을 기대해도 좋을 텐데 2010 정식이 나오기도 전에 2014를 논함은 지나친 설레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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