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립 라오, 브라이언 맥머핸 저 / 박해선 역 / 2021-06-01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1231887279
인공지능, 머신러닝 입문서 저자들은 고민할 겁니다. 인공지능의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는 정답이 없는 주제입니다. 텐서플로나 파이토치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기준으로 한 교재는 인공지능의 여러 주제인 이미지 처리, 자연어처리, 회귀 정도를 입문 수준에서도 쉬운 정도로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써먹으려면 주제 중 하나를 깊이 있게 다룰 줄 알아야 하는데, 바로 이 책이 자연어처리 주제로는 입문서 다음에 읽기 좋도록 잘 기획한 중급서입니다.
중급서라고 해도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문서 내용을 많이 까먹었더라도 Python이나 Anaconda를 설치해서 쓸 줄 알거나, Google Colab에 접속해 쓸 줄 알면 이 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합성곱 행렬같이 중요한 요소는 이 책에서 다시 설명해 줍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번역서이다 보니 한국어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고, 입문서는 아니다 보니 나름 친절한 서술이 많아도 대뜸 나오는 듯한 내용도 꽤 있습니다. 다행히도 역자가 세심하게 주를 달아 놓아 당황스러움을 달래 줍니다. 중후반에는 어려운 개념이 꽤 나오는데, YouTube에서 해당 개념을 검색하여 강의 영상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93쪽에 자연어처리 전반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라 머신러닝에 능숙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설명도 좀 나옵니다. BERT/GPT와 같은 transformer 계열 언어 모델은 다루지 않기도 합니다만 책 분량을 생각하면 무방합니다.
여전히 명확한 정규식과 워드 임베딩을 많이 쓰는 실제 업무현장 사정을 감안하면 자연어처리 중급서로서 이만치 충실한 책도 드물다고 봅니다. 이 책을 떼고 한국어 자연어 처리를 다룬 책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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