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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병무청의 실책을 핑계로 싸이를 두둔하지 말자

by wizmusa 2007. 8. 3.
 그 동안 실사를 제대로 못한 병무청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싸이를 다시 군대에 보내려 한다는 식의 사실을 왜곡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군요.

 뉴스를 찬찬히 봐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 싸이 사태의 실질적인 시작점은 검찰입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싸이의 병역특례업체 복무 실태를 다 소집 해제 되고 나서야 조사했고 이상한 점이 포착되자 증거를 정리하여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한 겁니다.

 병무청도 싸이의 행실이 괘씸했겠지만 이 일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 겁니다. 그 동안 저지른 병무청의 과오가 드러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실사를 제대로 했으면 싸이가 병역특례씩이나 받을 만큼의 업무 수준이 안 됨을 파악했겠지요.

병무청

싸이 사태는 병무청에게도 악몽입니다.


 싸이를 군대에 보내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병무청보다는 검찰 보고 뭐라고 하세요. 병무청은 일이 이렇게 된 이상 행정소송이든 뭐든 다 병무청에 유리하게 끌어나가야 하는 입장일 뿐입니다. 병무청도 몇몇 병무청 직원 목이 걸린 생존게임을 시작 시킨 검찰이 이쁘지는 않을 거라고요. 병무청한테 뭐라고 해 봐야 싸이한테 좋을 게 없습니다.

 싸이의 팬들과 싸이에게는 잘못이 없거나 적다고 판단하신 분들은 검찰한테 따지세요. 대체 왜 병역특례복무기간이 끝나고 나서 조사를 시작했는지. (물론 누군가가 신고했으니까 검찰도 나섰겠지요. 검찰이 김태희라면 몰라도 싸이에게 관심이 있기나 했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장님, 대체 싸이를 왜 뽑으셨나요?


 하지만 그거 하나만큼 알아주셨으면 해요. 싸이는 애초에 병역특례를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싸이 같은 고작 자격증 소지자를 병역특례업체가 받아줄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요. 굳이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모르더라도 상식적인 사장이면 더 뛰어난 사람을 뽑지 싸이 따위를 뽑겠습니까? 싸이가 (병역특례라는) 시장 교란자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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