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툴즈의 행보

 우연히 알툴즈의 파이날 데이터 온라인 서비스를 보고 그 행보가 참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툴즈는 언젠가부터 일반적인 컴퓨터/인터넷 사용자 사이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알집부터 시작해서 알씨, 알FTP, 알툴바 등 윈도만으로는 가려웠던 곳을 알툴즈가 잘 긁어 줘서일 것이다.^[각주:1] 최근에는 알약으로 무려 네이버의 PC그린을 누르기도 했으니 '알'이라는 상표의 힘이 정말 대단해졌음을 알 만하다.

 위에서 언급한 파이날 데이터 온라인 서비스는 홍보가 잘 안 된 감은 있지만 실수로 지운 파일을 살리기 위해 전전긍긍했을 수많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됐을 게 틀림없다. 나 같은 사람이야 각종 프리웨어 도구들을 검색하여 설치해 쓰고 이내 지워 버렸겠지만 그게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각주:2] 파이날 데이터 온라인은 수익성 자체는 몰라도 핵심 고객에게 충실한 기획의 산물이라 하겠다.

 그러고 보면 알약이나 PC그린이나 안티바이러스 엔진의 성능은 대동소이한데 기획력으로 맞붙어서 골리앗 네이버를 이긴 거의 유일한 사례가 알약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재기발랄하고도 충실한 알툴즈가 계속 정진하길 바란다. 네이버가 싫어서가 아니라 다양한 세상이 좋아서이니 괜한 오해는 사양한다.

1. 알집의 성능 문제는 논외로 치자. [본문으로]
2. 알툴즈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설치파일을 실행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일반 사용자'와의 눈높이 맞추기에 충실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