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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MSTR의 모험

by wizmusa 2009. 6. 24.
 잘 알려진 BI 솔루션 업체로서 M&A에 동참하지 않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이하 MSTR)는 ETL을 어려워 하며 Data warehouse가 없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기업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다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리포팅 스위트 9 무료 테스트 버전 제공이라는 자신감에 찬 초강수를 내놓았다.

 최근 몇 년간 BI 업계에 더 이상 인수할 만한 BI 솔루션 전문업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M&A가 벌어졌다. 소견인데, BI처럼 각 기업의 M&A가 거의 모두 성공적인 업계는 드물지 않았을까? MS, SAP, Oracle, IBM 모두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약점을 메우며 시너지를 올렸다. 돌이켜 보니 정말 신기할 정도로 적절한 선택들이었다.

 이 와중에 거인의 간택을 받지 못하거나 거부한 채 덩그러니 남아 홀로 선 곳이 있으니, 바로 MSTR이다. 인수 러시 기사들을 봐 왔던 엑셀시우스, 휴페리온, 아웃룩소프트, 코그너스는 모두 인수되기 전에 테스트하거나 최소한 구경이라도 해 봤는데 MSTR의 제품은 본 적이 없어 궁금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MSTR 9 런칭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독특하고 독보적인 성능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BI 담당자로서, 아니 최소한 SAP BW/MS AS 같은 Data warehouse의 관리자로서 MSTR의 민첩성과 메모리 활용 능력은 정말 욕심이 났다. 물론 MSTR을 도입한다고 해서 SAP BW를 걷어낼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BW와 ERP 등의 OLTP 시스템을 툭툭 휘리릭 추출해냄으로써 사용자의 막연한 그림을 보다 민첩하게 구체화/가시화 하게 한다. 얕은 문지방에도 걸려 넘어져 스러지기까지 하는 현업의 상상력을 살리기에는 그만이다.

 문제는 비용인데 최근 들어 이전보다 가격이 (약간?) 싸지고 메모리 활용 기술을 발전 시킨 거대 ERP 솔루션 업체 주도의 BI 솔루션 각축장에서 MSTR은 외롭기만 하다. 이미 ERP나 DW에 큰 돈 들인 기업으로서는 얼핏 무료이거나 저가로 보이는 기존 공급 업체의 솔루션에만 눈이 가기 마련이다. 때문에 MSTR이 무료 버전 제공이라는 모험을 한 게 아닐까? 절박함도 절박함이지만 일단 체리만 따먹기는 불가능할 거라는 자신감 또한 엿보인다.

 개인적으로 이런 모험을 좋아하는 편이다. MSTR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9' 무료 전략, 그 내용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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