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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계산 지표를 만드는 주체

by wizmusa 2009. 4. 15.
 SAP BI(BW)에서는 관리자와 사용자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계산된 주요지표와 제한된 주요지표를 만들 수 있다. 반면 MS BI(SSAS)는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와 공유 가능한 계산 지표를 만들지 못한다. 물론 MS BI의 경우, BI 담당자에게 요청하여 계산 지표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된다.

 단순하게 보면 MS BI가 SAP BI보다 기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끝이겠지만 현실에서는 좀 애매하다. 사용자 스스로 계산 지표 만드는 권한을 버거워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남이 이미 만든 지표인데도 제대로 찾아 보지 않고 또 만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내 고객사의 경우 계산 지표를 만드는 권한을 결국 거의 회수해서 극소수의 수퍼 파워 유저(^^)에게만 부여한 상태다.

 MS BI처럼 상대적인 제약이 있다해도 관리자와 사용자가 유기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저런 계산 지표가 필요하다고 관리자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관리자가 적절하게 판단해서 추가하면 된다. 말은 쉬운데 이게 어려운 회사가 많다.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BI 담당자[각주:1]와 얼굴을 트지 못해서 전화 걸 생각조차 안 하는 사용자가 의외로 많고[각주:2] SLA를 체결한 회사라면 지표 추가 요청 자체가 비용 부담이 되므로[각주:3] 역시 요청이라는 행위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다.

 결국 case by case니 알아서 정책을 세우라는 무책임한 말 밖에는 안 되겠지만, 실은 지표를 만드는 주체가 누구든 관리자와 사용자의 커뮤니케이션만 잘 되면 문제가 될 게 별로 없다. 그렇지 않은 업무 시스템이 어디 있을까만 경영진은 특히 BI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OLTP와는 달리 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뜨거운 걸 잘 모르거나 짐짓 모른 체 하는 게 상당 기간 가능한 OLAP의 속성 상, 아무래도 지금 잘 소통하는가 한 번 더 돌아 봐 주는 관심이 더욱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에서 지혜를 뽑아 내는 일은 IT나 전산실이 아닌 현업 실무자만이 가능하고 BI는 그런 실무자가 나래를 보다 쉽게 펴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이므로, 경영진의 느긋한 관심은 여러모로 절실하다.

  1. BI 시스템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본문으로]
  2. 애초에 요청 자체를 번거롭게만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본문으로]
  3. 계약 나름이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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