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PM OnDemand 감상

 SAP는 ERP와 확장 ERP(SCM^[각주:1], CRM^[각주:2])로 특히 유명하지만 리스크 관리와 규제준수 솔루션(GRC^[각주:3], EC^[각주:4])과 성과관리 방면으로도 꾸준히 솔루션을 발전 시켜왔다. SAP SEM^[각주:5]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SAP 업계에 발을 들인 나로서는 SAP 성과관리 솔루션들의 변화에 계속 눈이 간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잘 쓰지 않는 이 성과관리 솔루션들은 한국에서 인기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기본이 탄탄하다. 문화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 많다고 해야 할까? 거기에 관련한 컨설턴트가 태부족인 상황이라 악순환이 계속 되는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SAP은 성과관리 솔루션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기업 입장에서 처음 구축할 때 비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가볍게 시도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SAP의 행보는 적절하다. SAP가 민감한 정보를 맡긴다는 불안감을 해소한다면 한국의 기업들도 눈을 돌릴 만하겠다.

1. Expense Insight: 기존의 BI로도 이를 구현하는 건 가능하지만, 이를 어플리케이션으로서 구현하여 조직의 관리자가 권한체계에 맞게 조회하고 바로 조치(Next action)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2. Capital Project Planning: EBITDA를 중시하거나 장치산업과 같이 대규모 투자가 비교적 잦은 기업이라면 계속 쓰지는 않더라도 경험해 보면 어떨까?
3. Real-time P&L Analysis: '실시간'인지 '실시간에 가까운'인지 모르겠지만 빠른 주기로 손익 분석을 하며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업이라면 추천한다. 월간 마감 끝나고 '괜히 이 제품 파느라 손해만 봤네'라며^[각주:6] 영업사원부터 재무팀까지 개탄하기 싫다면 어떻게든 이런 체제를 마련하는 게 좋다.
   

엑셀로는 못 그리는 차트다. (동적인 요소가 불가피해 불편한 점은 분명 있다.)

 수익성 분석은 꼭 고래등 차트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표로 얼마든지 나타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러 관점의 여러 차트를 제공한다면 기획 부서의 역량을 확장하는 면에서 중장기적인 효과를 얻을 것이라 본다. 위 장표에 나오는 수익성이 높거나 낮은 제품 외에 고객과 같은 다른 관점의 분석틀도 제공한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SAP EPM은 돈 들였다 하여 주구장창 오래 쓰는 게 능사는 아니다. SAP가 나름 장시간 많은 사례를 연구해 만든 틀인 만큼 기업 성관분석에 있어 AtoZ를 갖춘 건 분명하기 때문에, SAP EPM의 취지와 방법론에 대해 기획 조직이 습득한다면 이후에 기업에 딱 들어 맞는 분석틀을 개발하는 건 어렵지 않다. 성과분석에 있어 관리의 삼성을 제외하고 자신있어 할 만한 기업은 드문 현실을 놓고 보면, SAP EPM은 그리 싸지는 않지만 참 괜찮은 교재다. 경험해 볼 만하다.

 자세한 사항은, http://sapforum.co.kr/2012/seoul/download/Track1/01. 불확실성 시대의 새로운 경영전략 구현을 위한 SAP 차세대 성과관리 솔루션.pdf 문서를 참조하길 바란다.

 

1. ERP 기반이라는 전제 하에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된다. [본문으로]
2. 가치사슬 관점으로 보아 확장 ERP라고 치겠다. [본문으로]
3. Governance, Risk and Compliance [본문으로]
4. Environmental Compliance [본문으로]
5. 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 [본문으로]
6. 동일한 원재료로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드는 산업에 이런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