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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SAB BEx를 대체하는 BO Analysis 제품군

by wizmusa 2014. 10. 20.

SAP BO Analysis 설명


 5년 전쯤, SAP가 Business Objets 사를 인수하더니 BW 기본 OLAP 도구인 BEx를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날벼락이었는데 고객사에서 EIS를 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OLAP 솔루션을 새로 검토하게 됐다.[각주:1] 결국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의 이점도 있었지만 SAP에서 기존의 BEx 워크북을 BO 워크북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도구를 제공할 예정이라 한 점이 크게 작용하여 고객사는 BO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정했다.


 2014년10월 현재, 결과적으로 SAP는 공수표를 날렸다. 뭔가 마이그레이션 비슷한 메뉴가 있긴 한데 전혀 동작하지 않는다. SAP 사로부터 각서를 받을 걸 그랬다. 결국 현업의 각종 일보/월보를 재작업 시킬 도리가 없어 여전히 BEx 체제를 유지하는 형국이다. BW 3.5에서 7.0으로 넘어갈 때에도 오히려 7.0의 기능이 3.5보다 없이 시작하여 정말 여러 사람이 고생했는데 BO로는 넘어가는 방법조차 제공하지 않으니 어이가 없다.[각주:2]


 어쨌든 BO Analysis로 시작하는 기업은 별 걱정 없이 SAP의 BI를 만끽할 수 있다. 특별한 욕심을 부리지만 않으면 적은 노력으로 여러 관점의 데스크탑/모바일 리포트를 만들며 피벗팅 등[각주:3]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플래닝 관련기능은 잘 쓰면 유용하다.[각주:4]


 엑셀 애드온 프로그램은 BEx보다는 예쁘고 피벗 테이블과 UI가 유사해서 접근장벽이 낮은 편이다. 진행막대가 없어 데이터를 읽을 때에 엑셀이 얼어버리는 듯한 모양새만 고치면 이것 저것 상관 없이 고객사 현업에게 권할 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파워포인트 애드온 프로그램은 현업도 현업이지만 IT 부서에서도 쓸 만한 면이 있다. 대형 TV에 대시보드나 여타의 리포트[각주:5]를 출력해야 할 때가 최근 들어 많아졌는데 이 프로그램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쓸 만한 구석은 많다.


 그렇다 해도 SAP의 BI 제품군은 혼란한 감이 좀 있다. 위의 BO Analysis 제품군은 BO Dashboard[각주:6]Web Intelligence에 군데 군데 겹친다. 각각 특성이 있는 거야 잘 알지만 모두 잘 쓸 도리는 없으니 부담스럽다. 나만 해도 몇 년째 BEx에서 BO로 넘어가는 방안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웹 인텔리전스와 BO Analysis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엑셀에 뭔가 덧붙이기를 두려워하는 현업에게 지금보다는 훨씬 단순한 도구를 제공하고 싶은 소망이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1. 물론 SAP BW는 그대로 써야 한다. 엮이는 게 많다. [본문으로]
  2. 이런 건 MS가 참 잘하는 편이구나. [본문으로]
  3. Ad-hoc query [본문으로]
  4. 우리나라에서는 플래닝보다는 그냥 DB에 쓰기 기능으로 활용하는 정도로 쓰이는 듯하다. [본문으로]
  5. 회의실 예약 현황과 같은 잦은 갱신이 필요한 소소한 리포트 [본문으로]
  6. 구 엑셀시우스 (액셀 애드온으로서 무려 오피스튜터 같은 곳에서도 강의를 했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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