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쓰는 민족이라 손기술이 우월하다며 근거 없는 자부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실패를 줄이는 도구를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세포핵을 눌러 짜낸다는 젓가락질의 달인이 나와 봐야 소수일 수 밖에 없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야만 전반적으로 생산성이 증가한다.
진정한 목공의 달인은 적절한 도구를 골라 씁니다.
젓가락이면 충분하다는 부류들은 대체로 투자를 기피하기 위해, 다른 더 적합한 도구의 효용성을 부정하곤 한다. 종종 근성을 앞세우며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속담만 근거로 삼는다. 명필이 보통 혹은 저질 붓으로도 꽤 멋진 작품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좋은 붓을 들면 명작을 내놓는다. 적절한 도구가 있어야 성과가 잘 난다는 사실은 부인할 게 아니다. 1
서예 붓 이미지는 못 찾았지만 그림 붓도 역시 다양합니다.
일제강점기의 수탈을 겪고 육이오 동란을 맞은 직후의 황폐하며 굶주렸던 나날만 생각하면 죄다 사치겠지만, 이런 걸로 검소해 봐야 경쟁력만 약해진다. 자율운전 자동차가 내일 모레인 와중에, FTA니 뭐니 하여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경쟁자가 법제까지 바꾸게 하여 속속 들어 오며,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다른 산업군에서 블루오션이라는 이름으로 불벼락이 건너 와 떨어지기도 하는 게 작금의 세상 2이다. 3
언제까지 수전노 지향 눈 가리고 아웅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정말 한국에서 오래 가고 싶다면 오래 갈 만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사람을 배터리처럼 갈아 끼워도 이런 환경에서는 영속할 길이 없다. 그런데도 왜 그네들이 배터리를 붙들고 결과가 빤한 치킨 게임을 하는지 이유를 알 듯 모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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