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요새 뭐가 뜨지?"
"반년 후에는 뭐가 유행할까?"
라는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은 마케터(보다는 경영진)의 꿈이다. 이제 1 소셜 분석을 근거로 트렌드를 알려주는 마법의 거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포탈이나 검색 서비스의 검색어 추이 등을 토대로 주로 유통업체들이 자체 구축해서 내부에서만 보는 사례는 이미 많다. 2 이런 기조에 따라 IBM은 Watson Trend라는 서비스(앱) 3를 모험적으로 내놓았다. 각종 가전 기기(Tech), 장난감, 건강식품 주제에 대한 유행을 알려 준다. 4
그냥 유행 상품만 나열하지 않고, '10대 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선물은 뭐지?'와 같은 질문에 대답을 하기도 한다. 2017년 2월 기준으로, IBM이 이런 저런 세미나에서 자랑했던 것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만 나온다. 정식 서비스 지역이 아닌 한국에서 질의해서 그런 것일까? 모르겠다. 그래도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방향은 맞다고 본다.
이러한 서비스가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크롤링하여 순위를 매길 게 아니라 '다소 세부적으로' 방향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 계속 데이터를 쌓다 보면 5 어느 순간 기계학습 같은 걸 통해 사람 손을 '덜' 타는 시스템이 될 거라 본다. Watson Trend도 그런 과정에 있지 않을까 한다. 6
빨리 시작해야 빨리 쌓인다. 남들 하는 거 다 보고 시작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는 세상이 곧 온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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