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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인공지능

우리 사회가 정말 변하고 있다는 '맥락과 우연'

by wizmusa 2023. 11. 1.

맥락과 우연 - GPT와 추출적 언어학
이계성, 언메이크랩 (지은이) / 미디어버스 / 2023-06-01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9842676

 
학교에서 알게 된 책입니다. 상당히 얇은 책자라 금세 읽었습니다. IT 업계 종사자로서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미 알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특기할 만합니다. IT업계에서 출발하지 않은 이가 필요에 따라 IT를 익힌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 중 하나인 언메이크랩(https://www.unmakelab.org/)의 작품은 참신했습니다.
 

시시포스의 변수 - 트레일러

AI는 끝없는 징벌로 고통 받는 시시포스라는 고정관념을 이리저리 비틀어 결과를 내놓습니다. Hallucination을 불사하는 AI답습니다. 전산쟁이라면 어쩌라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할 겁니다. 소재를 바꿔 표현하면 느낌이 달라집니다. GPT-3 모델을 기반으로 자연어를 생성하는 AI를 활용하여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모션 트래킹과 가상인간을 구현한 작품이라고 하면 흥미롭다고 여길 거라 봅니다.
 
이제 AI를 쓰는 장벽이 정말로 낮아졌습니다. 여러 업계 전문가들이 AI '기반이 아닌' AI를 활용하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이미지 생성 AI 기능을 아주 잘 사용하는 이는 이미 포토샵을 잘 다루던 전문가입니다. 텍스트 생성 AI를 아주 잘 사용하는 이는 논문과 기고 작성에 바쁘던 전문가입니다. 당장은 AI를 활용하는 도구가 없는 업계라 해도 조만간 생길 거라는 예측에 의구심을 품지 않습니다. 상당수 노동자들이 낮아진 장벽으로 AI가 줄 혜택을 기대합니다.
 
이로 인해 세상이 대체 어떻게 변해갈지 확신할 사람은 없습니다. 제 정신인 AI 전문가라면 특히 그렇습니다. 사기꾼만이 확언합니다. 때문에 언메이크랩과 다른 예술가들이 AI를 사용하여 만든 작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백남준 작가와 같은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여 기술의 한계를 넘나드는 데에 예술가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백남준, 슈야 아베,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1969/1972 ⓒNam June Paik Estate

https://prenjp.ggcf.kr/archives/exhibit/tvi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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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은 2022년 11월에 진행되었던 『파르마코-AI』의 발간 기념으로, 책의 역자인 이계성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컬렉티브 언메이크랩의 최빛나 사이의 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대담은 『파르마코-AI』 뿐만 아니라 언메이크랩이 GPT-3로 작업했던 <시시포스의 변수> 등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넘나들며, GPT나 DALL-E와 같은 생성형 AI가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부여하고 미래에 개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특히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생성형 AI가 예술 창작의 도구를 넘어서 하나의 방법론으로 어떤 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지 검토한다. 또한 이 둘의 대담은 이후에 출간될 한시간총서 9번째 책에서 프롬프트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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