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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픈오피스 확산의 어려움

by wizmusa 2007. 6. 4.
 MS는 Windows 뿐만 아니라 MS 오피스 자체를 프레임워크로 가져가려는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번 MS 오피스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SDK를 친절하게 제공해 왔고, 오피스에 대대적인 버전 업을 하면서도 하위 호환성을 신경 썼습니다.

MS Office Logo

 실제로 그 노력은 성공을 거둬 몇몇 통계/OLAP 솔루션이나 RTDB 등[각주:1]은 엑셀이 없으면 쓸 수 없습니다. 대체로 MS 오피스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은 엑셀을 활용하지만, 그 외에도 아웃룩 기반의 전자 결재 시스템이나 SAP와의 합작 제품인 Duet과 같은 ERP UI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적은 편이지만 외국에는 자체적으로 MS 오피스 기반의 그룹웨어를 개발한 곳도 좀 있다고 합니다. 사실 MS Exchange Server에 아웃룩이면 어지간한 웹 기반 그룹웨어 제품보다 편할 겁니다.[각주:2] 물론 이런 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웹 기반이 아닌 것이 기기묘묘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SAP/MS Duet Logo

 오픈오피스 확산을 막는 장벽에는 MS 오피스에 대한 익숙함과 아웃룩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없다는 이유가 크겠지만[각주:3] 사실은 오픈오피스를 프레임워크로서 사용함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도 크지 않을까 합니다.

오픈오피스 로고 (Sun 지원)

 오픈오피스에 대한 Sun의 공헌을 잘 압니다만 오픈오피스를 프레임워크로 활용함에 대한 홍보도 해주었으면 합니다. 기왕이면 말이죠. ^^ 만약 오픈오피스가 프레임워크로서의 위상을 세우지 못한다면 돈 없는 가난한 곳에서나 쓰는 오피스웨어라는, 다시 말해 싸구려라는 인식을 가지게 될 겁니다.[각주:4]

 현재도 오픈오피스가 대학이나 많은 나라의 정부 등에서 잘 활용됩니다만 좀 더 큰 기업에서 기간 시스템으로 활용되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픈오피스가 MS 오피스를 거꾸러뜨리길 바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둘이 공존한다면 사용자들은 커다란 득을 볼 겁니다. 공정한 경쟁은 사용자를 행복하게 하니까요. 지금은 공정한 경쟁을 하기에 오픈오피스 쪽이 좀 딸리지 않습니까. 그러니 지금도 훌륭한 수준입니다만 오픈오피스가 어려움을 딛고 계속 구색을 갖추며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참고: 오픈오피스 한국 커뮤니티 http://openoffice.or.kr/

  1. SAS, SPSS, SAP BEx Analyzer 등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본문으로]
  2. 검색이 조금 애매합니다만 방법이 다 있습니다. [본문으로]
  3. 오픈오피스 홈페이지에서 Thunderbird와 Sunbird같은 오픈소스 메일/일정 도구를 언급해도 좋을 텐데요. 제휴를 한다면 더욱 좋고요. [본문으로]
  4. 물론, 오픈오피스는 무료 사용으로 정보 진입 장벽을 없애주는 효익을 주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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