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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싸이, 테스터 자격은 있었나?

by wizmusa 2007. 6. 7.

 가수 싸이가 프로그래밍 업무는 아니더라도 테스트 업무에 종사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애초에 병무청에 신고한 프로그램 개발 능력과 관계 없었으므로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꽤 까다로운 사안이었을 텐데[각주:1] 검찰의 결정과 대처가 훌륭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싸이와 싸이의 변호사는 '테스터'가 손쉬운 업무라고 착각한 모양입니다. 테스터가 뭐 하는 직업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 방문해 보세요.


 
그러나 테스터는 쉬운 업무가 아니죠. Microsoft 같은 경우는 개발자와 테스터 비율이 1:1일 정도로 중요하고 대체로 개발자 업무를 거친 사람이 테스터를 한다고 합니다. 개발자의 소스 코드를 100% 이해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단순히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곤란하고요. 개발부터 사용자 이해까지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된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싸이가 정말 '테스트 다운' 테스트 업무를 했고 복무 이후에도 계속 기술자 생활을 할 생각이 있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싸이는 일단 프로그래머는 커녕 테스터 자격조차 의심스럽고, 복무 기간 중에 각종 공연을 했고 복무 이후의 진로를 봐도 기술자로서 살 생각은 없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병역특례업체에 들어갈 이유가 없었죠.

 검찰은 이미 시도됐을 듯하고 앞으로도 계속 될 논점일탈 공격에 휘말리지 않고 끝까지 중심 잘 잡으며 올바른 결말을 지어주길 바랍니다. 더불어 싸이가 다가 아닌 이상, 이참에 병역특례에 관한 각종 비리를 색출해 주길 바랍니다. 이대로 끝난다면 싸이가 억울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각주:2]


  1. 싸이 아버지가 처벌을 받건 말건, 해당 병역특례업체 사장이 잡혀가건 말건 상관 없죠. 중요한 건 싸이가 병역에 제대로 복무하는 것이니까요. [본문으로]
  2. 그러거나 말거나 입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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