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는 꿩 먹고 알 먹겠다는 심산으로 다이렉트엑스 10을 윈도 비스타에만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기존 XP 사용자들의 거센 비난에 MS 경영진들은 수명 연장의 꿈을 이뤘습니다. 굳이 XP 버전을 배제했던 결정에 선의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대다수 윈도 XP 사용자들의 반발도 부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MS도 마음을 고쳐 먹고 다이렉트엑스 10을 윈도 XP에서도 지원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MS가 세웠을 커다란 로드맵의 지연이 불가피한 번복이겠지만 좋은 번복이라고 봅니다. 까짓 발전 속도가 늦어지면 어떻습니까. 그걸 쓸 사람들이 너무 빠르다 혹은 필요 없다고 하는데요.
이렇듯 MS는 우선은 대주주들을 위해 움직이는 기업 답게 어떤 효율을 위해 움직입니다만 사용자들의 요구에 귀를 닫지는 않습니다. 전무후무한 규모를 가진 IT 기업 답게 사용자 요구가 거세다면 가던 길을 되돌아 와서라도 응답할 수 있는 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데스크탑 리눅스 업체들은 꿈도 못 꿀 행보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사용자들은 마음껏 요구하면 됩니다. 인격적인 비난이 아니라 합당한 근거만 있다면 MS는 들어줄 능력이 있습니다. MS 윈도가 불편하면 사람들이 비난하며 고치라고 합니다. 절대 지우지는 못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어찌 어찌 설치했다가 불편을 느끼면 그냥 지워 버리고 마는 우분투나 데비안 리눅스의 개발자들은 차라리 욕을 먹고 싶을 겁니다. 지금과 같이 매니아들만 사용하는 운영체제로 남는 건 그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 터이지요.
그러고 보면 MS는 참 행복한 기업입니다. MS의 진로 결정에 훈수를 두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애정이든 애증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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