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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ROI에 관한 상념

by wizmusa 2008. 2. 14.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대운하를 찬성한다는 자칭 전문가들 말에 의하면 우리 기술이라면 못 할 게 없다는 식인데, 한 마디로 전문가 자격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조령터널이든 무슨 엘리베이터든 결국 만들 수야 있겠죠.

 문제는 ROI(Return of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률)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10억 들여서 1억을 버는 게 낫겠습니까? 100억 들여서 2억 버는 게 낫겠습니까?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대운하 만드는 데 들일 돈이면 경부고속도로를 복층으로 짓든지 철도선을 이중화(?)하든지 하는 일들을 하고도 남습니다. 자기들도 민망한지 관광 수입을 얘기하는데요. 이것도 말이 안되요.

[Flash] http://image.newsbank.co.kr/flash/001@01242003012412402191


경인운하 공사 현장.
평지에 가까워도 이런 판국에 산으로 가는 운하는 어떨까요.

 세상에 깎아 놓은 비탈만 보기 위해 돈 들여서 유람선 타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말장난일 뿐이죠.

***

 돌이켜 보니, 기업의 전산에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뭔가'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불가능이라는 말을 아직도 쓰곤 하는데 대부분 ROI가 나오지 않기 때로 국한됩니다. 모르긴 해도 모든 업무 시스템을 음성 인식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앞서 말했다시피 미성숙한 기술을 써서 억지로 만들어 봐야 ROI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하드웨어나 솔루션 도입에 신중을 기합니다. 넉넉하게 구매하되 지나치게 넉넉해선 안 되니까요. ^^ 예외적으로 기업이 팍팍 쓰는 게 있긴 합니다. 바로 사람, 즉 인적자원 되겠습니다. 이리 저리 헤매다 마감이 가까워지면 야근 불사, 공휴일 반납이 예사죠. 물론 인건비는 그대로입니다. 인건비 투자는 한 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하드웨어나 솔루션 도입과는 달리 낭비하는 경향이 있네요.

"그렇게 되면 20일은 야근해야 합니다. ROI가 나오지 않아요."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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