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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킹 당한 줄 알았다

by wizmusa 2008. 3. 6.
 회의 중에 갑자기 신용카드 결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가족들에게 연락했는데 다들 쓴 적이 없다더군요. 신용카드회사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홈쇼핑업체의 매출로 기록됐답니다. 홈쇼핑이라면 저와 전혀 무관한 곳이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군요.

 '해킹 당한 건가?'
 '카드번호부터 유효기간까지 죄다 들킨 모양이네?'
 'PC에서 문자메시지로 카드 정보를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 노출된 걸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일단 카드를 재발급 받았습니다. 카드매출전표가 도착할 때쯤 다시 콜센터에 사고매출로 신고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한 게 그제였습니다. 급한 불은 껐고 이제부터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고매출 담당자가 전화를 해왔습니다. 그때 빠져나간 내역은 '케이블TV/인터넷 사용료'랍니다.

 "홈쇼핑이라면서요?"
 "그게요, 저희에게 기록된 업체명이 'XX 케이블TV홈쇼핑'이네요."
 "케이블TV홈쇼핑요?"
 "예, 그렇습니다."
 "정상 매출 같네요. 고맙습니다."

 나름대로 조심하며 살았는데 어디서 뚫렸을까 걱정했거든요. 아니었군요. ^^ 하도 개인정보 노출사고가 많은 때라 며칠 신경이 곤두섰었는데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그래도 계속 조심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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