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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마케팅 강자 네이버, 저작권을 논하다

by wizmusa 2008. 3. 5.
 기술력은 별로인데 선전은 무척 잘 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SK Telecom을 필두로 한 이동통신 회사가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얘기하려는 네이버도 일단 선전을 참 잘 하는 축에 듭니다.


 우선 인터넷 기업이면서도 TV 광고를 잘 활용했습니다. 전지현의 기용도 그렇고[각주:1] 요즘 방영하는 '생활 속의 네이버'(?) 이미지 광고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좀 거슬리는 선전도 있어요. 선전이라고만 치부하기에 껄끄러운 면이 있습니다만... 바로 네이버의 CCL 홍보 켐페인이 거슬립니다.

 개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볼 때 우선 '펌로거'는 아닌지 살펴 보게 되거든요? 변변찮은 글이지만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제 블로그의 글을 퍼 간 네이버 블로그 글이 상위를 차지했던 경우를 겪은 적도 있었고요. 더불어 네이버가 검색 컨텐츠 확보를 위해 펌글을 방치한다는 소문도 자자했지요. 그걸 해결하겠다고 검색 시스템을 보완했다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만 검색 결과에서 제외했다는 소문도 무성했고요.

 이런 네이버가 CCL 홍보를 한다? 네이버 웹툰의 친근한 작가들까지 동원해서? 의구심이 안 들면 이상하죠. 2008년 3월 5일 현재, 몇몇 블로거들이 네이버가 감히 저작권을 논하는 역설적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언급했습니다. (현재 네이버에서 CCL을 설명한 자체 페이지는 없어진 듯 합니다. 검색이 안 되서 미처 몰랐습니다만 http://section.blog.naver.com/BlogEpisode4Ccl.nhn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나쁘다는 얘기는 아녜요. CCL을 잘 홍보해주면 네이버의 펌로거들이 다른 블로그의 CCL 표기를 준수하여 퍼올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2%의 부족함을 저도 지적이 아닌 언급하고자 합니다. 부디 네이버가 네이버 블로그 자체를 정화할 방법을 생각해 주었으면 해요. 좀 빨리. 이런 얘기 나온지 한참 됐죠? 물론 돈 안 되는 일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펌글을 100% 없애라고 얘기할 사람은 없잖아요.

 네이버는 성의를 보이면 됩니다. 네이버 밖의 블로거들, 그렇게 야박하지 않아요. 네이버의 좋은 행동이 좋게만 보일 날이 오게끔 하길 바랍니다.

  1. 한가인도 괜찮았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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