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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교육할 때 따라 해야겠어요

by wizmusa 2009. 11. 23.
 BI 업무를 맡은 터라 종종 강의 형태의 사용자 교육을 합니다. 강사라는 게 쉽지 않더군요. 기능을 알려 주고 실습을 도와 주는 일이야 참 쉽지만 교육 받은 내용을 수강자들의 업무에 녹여내도록 하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애초에 자립 가능할 정도로 엑셀에 익숙한 사용자가 아니었다면 사막에 나무 묘목을 꽂아 놓은 셈이랄까요?

 그러던 중 '2009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의 행사 시작 때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충격! 그 자체였어요.



행사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경쾌한 음악과 함께 연단의 대형 빔프로젝트에 느닷없이 이런 메시지가 뜹니다.

"참가자 중에 OOO님,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이름이 호명된 당사자는 물론이고, 참석자들도 모두 어리둥절해 합니다. 당사자가 엉거주춤 일어나자 스크린에는 "오늘 행사장에 1등으로 도착하신 분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제서야 당사자는 활짝 웃으며 두 손을 번쩍 듭니다. 참석자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칩니다.이어 또 다른 사람의 이름이 스크린에 뜨면서 일어나 달라고 합니다. 역시 엉거주춤 일어서자 이런 메시지가 뜹니다.

"부산"
"보다 먼~~"
"제주"
"보다 먼~~"
"중국 북경에서 오셨다고 합니다. 와우~"

역시 웃음과 박수가 터집니다.

다음에 또 사람의 이름이 나오고 역시 일어서라고 합니다. 그 사람은 "이번 체인지온 행사에 대기자 1번으로 등록하여 들어오신 분입니다." 역시 웃음이 터집니다. 그 다음 메시지가 더 재미있습니다. "이건 뭐, 대학입시도 아니고; 함께 하게 되어 기뻐요."

이어 무려 30여 명의 이름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역시 일어나 달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일어섭니다.

"이 분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으로 참가하신 분들입니다.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

"다음에는 참여연대에서 오신 분들 잠시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오늘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한 단체입니다. 오늘 참여연대는 개점휴업입니다. 무려 열 명이 참석하셨습니다."



 내일 하는 교육부터 서투르게나마 흉내를 내보려고 합니다. 강사와 학생이 먼저 소통하면, 특히 강사가 학생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면 강의가 자양분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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