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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넛지는 거들 뿐

by wizmusa 2016. 2. 29.
설비가 더 필요하다, 인력이 더 필요하다와 같은 필요를 얘기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은 잘 쓰는지 분석하거나 증명하라는 식으로 억누르는 사례가 많다.

당연한 확인과정이랄 수도 있지만, 정말 당연하려면 전제가 있다. 사람은 공짜라고 생각하거나 성과(평가 말고)를 측정하지 않는 조직은 저런 확인행위가 명확할 수 없다. 사람 자원은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더 돌리면 되고, 현재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최선이라고 여기는데 무슨 변화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오류와 약점은 불가피하니 부단하면서도 때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조직문화 형성이 우선이다.

넛지는 기형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조직에 악영향을 끼친다. 꼼수를 동원하면 큰 비용 없이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며 그릇되게 요행수를 강요한다. 무책임한 자원 요구도 문제지만, 현장의 고통을 외면하며 꼼수로 무마하라고 지시하달하는 복지부동은 상처를 속으로 곪게 만들어 더욱 큰 문제가 된다.

누군가의 선의와 자비에 의존하는 체계는 결코 나아지지 못한다. 이런 체계에서 넛지는 악용당할 뿐이다.

넛지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6/02/24/nu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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