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실에 있을 때에 자체인력만으로 특허관리 시스템을 만든 적이 있다. 현업의 요구로 복잡한 입력화면을 모두 개발했다. 다 개발해 놓고 보니, 현업업무는 원활해졌지만 IT 업무는 늘어났다. 이런 식의 업무 시스템은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기는 힘들다. 결국 현업과 IT 부서 간 싸움이 된다. R&R 개념이 후진적인 한국에서는 을에게 불리하다.
R&R이 명확한 서양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자 Enterprise Portal(EP)이라는 개념을 만들었고 이 방면의 현존최고 제품은 Microsoft SharePoint Server이다. 물론 EP 기본기능만으로 구현한 업무 시스템은 기존에 .NET/Java 기반으로 개발한 업무 시스템에 비해서는 생소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데이터 관점에서는 꼭 완성도를 충족하는 전제 하에, EP 기반이 관리요소가 극히 적으며 변경에 대한 유연성은 더 클 때도 많다. 1
현업 사용자가 EP 체계에 익숙해지면 도리어 업무 시스템에 대한 틀을 짜주기도 한다. 그 정도 수준까지 오르면, 현업 담당자와 IT 개발자가 한나절 작업하는 것만으로 업무 시스템 하나를 뚝딱 만드는 때도 생긴다. 좀 더 많은 업무를 전산화 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편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조직이 고민해 볼 만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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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목적도 많다. EP는 하루아침에 정립한 개념은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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