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를 때에는 별 생각 없이 관심 가던 주제인 'Service Design'과 'Design Thinking'을 다루었기에 목차만 확인하고 덥석 샀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 나갈수록 보통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목차는 접어 두겠습니다. 펼쳐서 확인해 보세요.
[1부 서비스 디자인 씽킹과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1장. 서비스 디자인 씽킹 : 한눈에 살펴보기
1.1 왜, 서비스 디자인 씽킹인가?
1.2 서비스 디자인 씽킹, 무엇인가?
1.3 서비스 디자인 씽킹,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1.4 마치며
2장. 관점 정비 : 사람 중심으로 이동하기
2.1 사람 중심의 변화를 위한 3가지 확인 사항
2.2 혁신을 위한 접근과 기회 찾기
2.3 마치며
3장. 실전 사례 : 고양이 스마트 장난감
3.1 캣치캣츠 프로젝트
3.2 마치며
4장. 서비스, 디자인 : 새롭게 정의하기
4.1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하는 디자인
4.2 가치와 경험에 집중하는 서비스 디자인
4.3 마치며
5장. 연결 고리와 경계 : 사람 중심의 접근 영역
5.1 컨설팅, 문제 해결의 추진 방향
5.2 고객 개발, 고객 중심의 성장 프로세스
5.3 디자인 씽킹, 린, 애자일의 접점
5.4 인간 중심 디자인 프로세스
5.5 UX, CX, SX... 그리고 경험 디자인
5.6 누가 추진하고 무엇을 적용해야 할까?
5.7 마치며
[2부 서비스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의 여섯 단계]
6장. 이해하기 : 프로젝트 시작하기
6.1 팀 구성과 준비
6.2 프로젝트의 출발점 잡기
6.3 프로젝트 계획 세우기
6.4 이미 존재하는 내용 중심의 컨텍스트 조사
6.5 마치며
6.6 [놀 프로젝트] 이해하기 - 프로젝트 시작하기
7장. 관찰하기 : 접근하고 발견하기
7.1 현장 조사를 위한 사전 활동
7.2 인터뷰 중심의 조사
7.3 현장 중심의 관찰 조사
7.4 상황에 따라 고려해볼 만한 방법
7.5 분석하기 단계로 넘어가기 전 확인할 부분
7.6 마치며
7.7 [놀 프로젝트] 관찰하기 접근하고 발견하기
8장. 분석하기 : 발견점 해석하기
8.1 핵심 인사이트 찾아내기
8.2 고객 모습 만들기
8.3 고객의 경험을 시각화하자
8.4 마치며
8.5 [놀 프로젝트] 분석하기 발견점 해석하기
9장. 발상하기 : 해결책을 위한 아이디어 확보
9.1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위한 접근
9.2 아이디어의 발상과 구체화
9.3 마치며
9.4 [놀 프로젝트] 발상하기 - 해결책을 위한 아이디어 확보
10장. 제작하기 : 해결 방안 전달하기
10.1 경험과 해결 방안의 현실화
10.2 문제 해결의 전체 지도 그리기
10.3 마치며
10.4 [놀 프로젝트] 제작하기 - 해결 방안 전달하기
11장. 성장하기 : 측정, 학습, 제시
11.1 사람 중심의 측정 활동
11.2 제안하고 나아가기
11.3 혁신의 다음 출발을 위한 준비
11.4 마무리
11.5 [놀 프로젝트] 성장하기 - 측정, 학습, 제시
책을 사기 전에 목차를 보고 착각했는데, 목차만 보니 여느 삼백 쪽 정도 되는 책이 다룰 만한 내용이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읽어 나가면서 내용 밀도가 정말 녹록하지 않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기획이나 컨설팅 관련 도서 중에는 전업강사들이 명함 삼아 자주 내는 읽기 편한 책들이 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라도 책값 본전 생각이 나게 합니다. 그런 책들이 다룬 주제를 처음 접한 이에게는 인생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런 책만 흔한 대형서점을 둘러 보면, 깊이 있는 내용을 구하려면 번역서를 찾아야 하는가 보다 하는 편견이 쉽게 쌓이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계속 입문서 수준만 나오는 데에는 저자만 아니라 시장규모 등 출판업계가 극복하기 힘든 사정도 있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서비스 디자인과 디자인 씽킹을 접목하여 기존 컨설팅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사례까지 단계 별로 꽉꽉 채웠다고 보았습니다. 비슷한 얘기를 다룬 책 중에서 밀도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거라 봅니다.
대학교 교재로 쓴다면 한 학기로는 모자라지 않을까 싶은 밀도입니다. 실습까지 겸한다면 1년을 훌쩍 넘길 양입니다. 학생이라면 책을 버리지 마시고, 나중에 일을 하면서 꼭 다시 보시면 좋겠습니다. 느낌이 많이 다를 겁니다. 업종을 막론하여 참고할 점이 상당합니다.
이미 컨설팅이나 관련 업무에 경험이 있다면 '그래, 그래.' 동감하면서 되짚기 좋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다시 배우는'이라는 문구를 넣었을지도 모릅니다. 프로젝트로 잔뼈가 굵었다고 해도 교만하지 않도록 이 책을 옆에 두고 틈틈이 펼쳐 보길 권합니다. 누락한 게 있는지 뭐 더 하면 좋을지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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