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2022년 4월, KFC가 자사 음식 메뉴 사진을 호기롭게 초고해상도로 배포했습니다.

 

"우리 사진 가져다 멋대로 쓸거면 저해상도 맛없어 보이니 고화질로 가져가!!"
KFC가 메뉴 사진 고해상도 프리 스톡 사이트를 열었다. 자기들의 치킨이 그만큼 맛있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사진을 따라해도 맛은 따라하지 못한다는 자부심으로 5억픽셀 이미지도 올려놓음. https://t.co/xtFSxypfxz pic.twitter.com/9LrtgBCzqK

— foodnjoy (@foodnjoy) March 31, 2022

궁금해서 http://chickenstock.net/ 사이트에 접속했더니(2022/04/01 10 AM KST 기준) 웬걸? 사이트 임시 폐쇄 공고만 나왔습니다. 난리가 난 거죠.

 

"트래픽 초과로 웹사이트를 임시로 내립니다. - KFC"

심지어 2023년 2월 6일인 지금 접속해도 화면이 제대로 보이기까지 수 초를 소요하며, 뭔가 지친 듯한 메시지를 내보이기까지 합니다.

호기로운 메시지입니다.

KFC를 비판할 마음은 없습니다. 선의에서 내놓은 웹 사이트이니까요. 다만, 이런 목적의 웹 사이트라면 철저히 cloud native로 만들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듭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쳐다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만, 비용과 성능 어느 것도 충족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아키텍처로 보입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메모리를 많이 써야 한다든가 GPU 추론을 비용효율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든가 하는 요건이 없다면 클라우드 위에 올려야 비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고민을 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퍼블릭 클라우드의 아키텍처를 잘 알고 특화한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분명히 있습니다. 여전히 그리고 당분간 인간 아키텍트와 엔지니어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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