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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SAP의 기업정보 검색 및 답변 경쟁력

by wizmusa 2024. 3. 23.

쌍동이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Henkel이 SAP가 제공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GenAI) 기반 검색 기반 분석 서비스 'Just Ask'를 도입했습니다. 이미 ERP 외에 Line of Business (LOB) 솔루션과 서비스를 적용한 데에 이어 AI까지 SAP가 개발한 기술을 도입했다는 사실은 의외라고 여겨질 만합니다. 이 방면에서 유명한 건 역시 OpenAI (+Azure) ChatGPT나 Google Gemini이기 때문입니다.  

사례 | 소비재 기업 헨켈이 '생성형 AI'를 빠르게 품는 이유
https://www.ciokorea.com/news/325688
Thor Olavsrud, CIO Korea, 2024/02/16

 

자연어 질의 기능을 탑재한 BI 솔루션 SAP BO Explorer (2009년 즈음 출시)

https://anibalgoicochea.com/2010/04/21/sap-businessobjects-explorer-el-protagonista-de-cualquier-evento/

 

SAP가 기업 정보 검색에 기울여온 노력은 그다지 유명하지 않습니다. SAP는 20여년 전부터도 Enterprise Portal을 기반으로 기업 컨텐츠 통합 관리를 추구했고 이제는 로고조차 검색하기 힘든 TREX라는 검색엔진도 보유했습니다. 기업 포탈에 올린 문서 외에 각종 전표 등 거래처리 전반에 걸친 전자문서를 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상당히 앞서 나간 개념이라 기업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으로 유명한 Bisiness Object 사를 인수한 후에는 Business Object Explorer (BO Explorer)라는 솔루션을 통해 BI 리포트나 OLAP cube 안의 정보조차 검색과 자연어 질의를 통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도록 노력했습니다.

 

SAP Just Ask 서비스 화면

https://community.sap.com/t5/technology-blogs-by-sap/initial-release-of-sap-analytics-cloud-just-ask/ba-p/13583721

 

최근의 LLM과 GenAI를 기반으로 한 기업 정보 검색과 질의응답 assistant 솔루션/서비스에서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기능을 SAP는 이미 10년 쯤 전에 출시했습니다. 물론 LLM(Large Language Model)이라는 초특급 완성도를 자랑하는 요소기술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이제서야 LLM을 활용한 정보 검색과 질의응답 서비스를 내세우는 기업이 노하우로서 자랑하는 기능을 이미 구현하며 애쓴 경험과 역량이 있습니다. 문서 1페이지를 chunk 묶니 어쩌니 RAG가 어떠니 하는 고민의 시기를 SAP는 이미 거쳤다고 봅니다. 행켈 사가 Jusk Ask 서비스를 도입한 근거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SAP는 솔루션 개발에 있어 실패도 많습니다. SAP BO Explorer도 나온지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한국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제서야 빛을 보는 셈이고, 그나마 Business Objects Explorer라는 브랜드가 아니라 Just Ask라는 새로운 브랜로 탈바꿈하는 각고의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SAP가 현명하다면 10년 이상 쌓은 노하우를 잘 펼칠 겁니다.

 

여담으로 Microsoft 역시 20년 이상 쌓아온 Enterprise Portal (SharePoint) 노하우가 이제서야 빛을 보려는 참입니다. 두 회사 모두 캐시카우가 아닌 대형 서비스를 장기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야말로 초거대 글로벌 기업이어야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합니다. LLM과 생성형 AI 또한 모두 작게 시작하기 극히 힘든 기술입니다. 저런 경쟁력은 또 달리 거대한 투자를 이끌어내야만 반격 가능합니다. 시대 조류가 이렇게 흘러가는가 살짝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길이 있기는 할 거라 막연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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