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즈음에는 첨단 기술 제품에 속했던 키오스크가 이제는 식당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이 됐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더불어 이슈가 되는 사람같은 로봇의 일상화는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한 번 정도는 로봇 트렌드가 탈바꿈해야 키오스크 수준으로 사람을 대체할 수준이 될 겁니다. 어떤 탈바꿈이어야 할까요?
"로봇이 사람 밀어낼 줄 알았는데"…분위기 확 달라진 미국 공장
(정현진. 아시아경제. 2024/10/12)
https://cm.asiae.co.kr/article/2024100809071569484
팬데믹 이후에 발생한 생산량 감소·노동력 부족이 엔데믹 이후 완화
공장서 인간 대신 로봇 장비 도입 '주춤'
지금이야 키오스크 천지가 되었으나 15년 정도만 해도 키오스크라는 어휘는 IBM 솔루션 브로셔에 실릴 정도로 첨단 기술에 속했습니다. 당시에는 PC로 섬세하게 작업하기 힘들 정도로 번잡한 공장에서는 튼튼한 키오스크로 설비와 장비를 제어하라는 제안이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했습니다.
한국에는 저가형 제품이 나오고 나서야 키오스크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터치패드가 쉽사리 망가져서 개점 휴업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인간 직원과 알바의 횡령을 예방한다는 장점이 두드러지면서 급속하게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이제 규모의 경제를 이룬 키오스크는 상당 부분 모듈화가 되어 고장 수리가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로봇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커피를 만들어주는 팔만 달린 로봇이 꽤 선보였으나 놀고 있는 모습 또한 꽤 목격했습니다. 모터 달린 물건이 온종일 움직이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고장이 꽤 잘 나고 고칠 여력이 아직은 충분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모터로 구동하는 제품이 강건하기 힘드니 LG전자가 승승장구하는 것 아닐까요?
쉽사리 고장 나지 않는 로봇이 나와야 정말 세상이 바뀔 것입니다. 보다 현실적으로는 로봇이 수리하기 쉬운 로봇이 나와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로봇은 한 군데에서 일하고 사람은 여기저기 수리하러 다니는 진풍경이 벌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로봇을 고치는 로봇은 커녕 냉장고, 세탁기, TV를 고치는 로봇조차 나오지 않은 마당입니다. 로봇을 수리할 만큼 사람다운 로봇은 아무래도 쉽사리 나오기 힘듭니다. 쉬운 수리를 감안한 로봇이 나오려면 한 번 더 로봇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바이오닉 기술이 될지 모듈화 기술이 될지는 모릅니다. 어쨌든 유튜브 영상에 흔한 열심히 걸음마를 하며 물건을 꽂아 넣는 2024년의 로봇과는 아주 다른 로봇이어야 한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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