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고객사에 제안하다 자세히 알게 된 'Altair'를 저 유명한 지멘스가 인수했군요. 과연 그럴 만하다 싶습니다. 윈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멘스가 다져 놓은 시장에 알테어가 보다 쉽게 들어갈 수 있겠고, 지멘스도 일종의 수직계열화로서 고객이 빠져 나갈 틈을 없애는 효과가 생기겠습니다. 산업계 강자가 더욱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살짝 부럽습니다.
[Press Release] Siemens strengthens leadership in industrial software and AI with acquisition of Altair Engineering
(2024/10/30)
https://newsroom.sw.siemens.com/en-US/siemens-altair/
업계 전반적으로 AI 역량이 성숙하면서 AI 기술을 굳이 내세우지 않고 전통적인 상용 솔루션 안으로 흡수하는 느낌입니다. 고객은 AI 기술이 필요할 때에 밑단부터 개발하기보다 지멘스나 알테어에게 요구하면 됩니다. 제조 업계는 그럴 만한 여력을 많이들 충분히 가졌습니다.
"알테어 인수는 지멘스에게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결합하여 고객의 디지털 및 지속 가능성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우리의 약속과 일치합니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와 함께 시뮬레이션,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사이언스 및 인공 지능 분야에서 알테어의 역량이 추가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AI 기반 설계 및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가 구축될 것"이라고 지멘스 AG의 사장 겸 CEO인 롤랜드 부쉬(Roland Busch)는 말했다.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리더십을 구축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전체 산업에서 데이터와 AI의 이점을 민주화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업계 역시 기존 솔루션이 AI를 지원하는 수준을 높이길 바랍니다. 알파고가 뜨고 ChatGPT가 뜨면서 한 때 너도 나도 자체적으로 AI 개발을 시도했으나 태반은 난색을 표하고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 조직 DNA가 세간의 예상보다 더 IT보다는 영업 역량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파이가 큰 판은 미국의 Big tech 기업이 만들어서 자유도가 떨어지는 판입니다. 그래서 저 유명한 앤드류 응 씨는 광고 분야는 기성 AI로 충분하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youtu.be/reUZRyXxUs4?t=383
AI 수준이 훨씬 더 오르며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완전 독식할 여지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 기준으로는 윈윈하는 시장이긴 합니다. 정말 앞서나가는 곳은 물론 밑단부터 개발합니다. Moloco가 대표적입니다. 여전히 사람을 많이 뽑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나 따라 할 규모가 아닙니다. 그 긴 겨울을 버틴 AI 석학들이 근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수면 아래 변화가 빠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눈에 띄지 않아서 더욱 무서운 겁니다. AI를 능숙하게 쓰는 전통적인 강자에게 어느 루키가 덤비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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