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대체, OpenID면 충분하다

 정부는 주민등록번호가 오남용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 중입니다. 잘 하겠지 싶어서 이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 뉴스를 보고 좀 답답해져서 글을 올립니다.

주민번호 대체제도, 정부사이트와 포털 중복 불편
http://www.etnews.co.kr/news/allim_detail.html?id=200803240055
2008/03/24  전자신문

 아이핀은 2005년도에 정통부에서 도입했지만 여전히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불편했다는 얘기죠. 행정안전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원리가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 지핀을 들고 나왔는데요.^[각주:1] 아이핀처럼 보편화 실패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아이핀이든 지핀이든 이런 서비스를 갖추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정부에서 OpenID를 수용하면 서비스 비용도 줄이고 주민등록번호 오남용도 막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거라 봅니다. 다음이나 오픈마루 같은 OpenID 서비스 업체를 믿지 못한다면 정부에서 직접 해도 좋겠지요. 비용 면에서는 덜 이익이겠지만 포탈이나 다른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도 적용하기는 아이핀이나 지핀보다 쉬울 테니까 보급은 훨씬 잘 될 겁니다.

 제가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닌 만큼, 숙고할 여지는 있겠습니다. 모쪼록 정부에서 모두에게, 특히 세금 내는 국민들에게 이로운 방식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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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Windows의 카드스페이스를 병행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1. 안 좋은 쪽으로 상상하기 싫어서 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