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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너게임을 하고 싶어요

by wizmusa 2012. 4. 18.

 원서 때 소문을 듣고 <이너게임>을 읽어보니 원류라 할 만한 <테니스 이너게임>을 보고 싶어졌다. 당시에는 번역서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 새인가 후기가 보이기 시작해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공자님 타령을 하거나 긍정을 강요하곤 하는 자기계발서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다르다. (실은 테니스 교습서니까.)


테니스 이너게임 - 10점
티모시 걸웨이 지음, 조윤경 옮김/푸른물고기


 아래는 책을 읽으며 메모해 둔 내용이다. 책 내용도 있지만 사견도 섞였으니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저자는 자아1의 폐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자아1이 타도의 대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동감한다. 자아1이든 2든 다 나 자신인데 미워하면 쓰겠나. 애초에 미워해서 될 일이 얼마나 있을 것이고.


  • 자아1은 불을 발견하기 전에 살던 선조들이 짐승의 습격, 먹음직스런 독초 등의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극한의 모니터링 체계일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 혹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때는 지나치게 동작하지 않도록 다독이거나 지나친 동작임을 감안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옳고 그름을 판정하지 말고 연습과 성취를 인지하며 인정해야 자아2를 신뢰하여 자아1의 지배를 막는다.)
  • 우리에게는 우리의 자세와 동작을 온전히 보여주는 큰 거울이 필요하다. 내가 이미지로서 보지 못한 채 남의 말만 들으면 알아도 안 게 아니다. (인간은 착시를 많이 겪으면서도 꽤나 시각에 의존하는 모양)
  • 몽유병으로 벌거벗고 나온 여자를 본 긍정이/부정이/이너게임 플레이어 세 친구에 관한 비유가 정말 와닿았다. 여자에 대해 망상하거나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개탄하지 않고 눈을 감고 움직이는 것에 착안하여 몽유병임을 추리하고 집까지 잘 바래다 줘야 바람직하다.
  • 공의 움직임을 쫓기 위해 공의 솔기까지 보려 하면 쉽게 몰두하게 되어 자아1이 통제를 시도하지 않게 된다. (솔기를 보기보다 공이 라켓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기가 더 효과적인 사람도 있다.) 집중력을 더 유지하려면 흥미를 가져야 한다. "바운스-히트" 외치기와 공의 소리 듣기는 집중을 지속하는 요령 중 하나다. (청각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 좋은 듯)
  • 집중이 가능한 상황: 이성이 흥미를 느낄 때 자연스럽게 집중. 집중하겠다는 노력이 필요 없이 적절히 이완과 긴장이 공존하며 과도한 통제를 받지 않는 상태. 집중력을 잃었다고 자신을 나무라는 것은 과잉통제 상황.
  • 몸의 감각을 느껴서 몸의 상태를 인지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자아1의 긍정적 역할 찾기)
    1. 판정을 배제한 채 관찰하라
    2. 바람직한 결과를 그려라
    3. 자아2를 신뢰하라
    4. 변화와 결과에 대해 판정을 배제한 채 관찰하라
  • Do/Don't가 필요한 분야는 따로 있다. (연습에서는 가급적 뺀다.) - 밤에는 전조등을 켜라/중앙선을 넘지 마라
  • 호흡에 집중하면 다른 일에도 집중하기 쉽다.
  • 동기의 종류: 실력지향(완벽/경쟁/이미지 지향), 친목지향(지위/동반/배우자 지향), 건강/재미지향 (건강/재미/학습 지향)
  • 경쟁과 파도타기: 서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단지 즐기며 타려고 한다. (파도에 휩쓸려 죽는 수가 있다 해도) 파도는 타도의 대상이 아니다. 경쟁상대를 파도로 보자. 중간 크기의 파도보다 거대한 파도를 탔을 때 기쁨이 크다. 더불어 나 또한 상대에게 거대한 파도가 되어 주는 게 상대를 위해 좋다.
  • 장애물: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장애물만 뛰어 넘자.
  • 스트레스: 자아1의 요구와 자아2의 요구를 구분한다. 중하라.
  • 자아2는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이다. 원하는 결과의 이미지를 상상하여 이루어지도록 놔둔다. (연습이 없으면 상상이 행동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결 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 14살의 Jennifer Capriati: 테니스를 치는 게 두렵다면 왜 하겠어요!
  • 자아2는 계발할 필요가 없다. 언제나 잘 지내왔다. 그러니 집중하라. 잘 안 된다 싶으면 호흡에 집중하라. 더불어 삶과 죽음을 받아 들이라.
  • 내면의 갈망을 만족 시킨다. 자아2만은 외부로부터의 칭찬이 결국 무의미함을 잘 안다.
  • 자기 자신을 위해 공헌함을 배우며 널리 인간을 위해 공헌하게 됨을 발견하는 과정을 산다.
  • 왜 피터 드러커도 그렇고 서양인들의 글인데 도 닦는 선인들의 말과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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