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발달에 따라 사생활이 사라지는 시대에 접어들었기에 이를 탈탈 털어먹을 정부와 기업에 대응할 개인의 보호책이 필요하다.
그 옛날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던 시대에는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영역을 지켰을까? IT의 발달은 건실한 여론을 형성하는 가상의 마당을 주었지만, 빅 데이터라 칭하는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개인의 입장에서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계속 1 쌓이는 부작용도 끌어왔다. 이제는 동네 사람 뿐만 아니라 돈 많은 장사치들 2마저 안방을 엿보는 판국이니 어떤 형태든 보호책이 절실하다. 3
문득 스마트폰을 봤다가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고는 Google Now 기능을 바로 껐다. 이제 와서 꺼 봐야 이미 많은 정보가 구글로 흘러들어 갔고,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ID나 인식정보만 가져가지 않지, 나라는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정보로서 앞으로도 끊임 없이 내 정보를 가져갈 게 틀림 없다. 4
구글만이 아니라 요즘 기업은 나에 대해 잘 안다. 때로는 내 패를 거의 다 까보인 상태에서 포커를 하는 느낌마저 든다. 5재무제표처럼 기업에게 개인정보를 어떻게 쓰는지 얼마나 저장했는지 주기적으로 검증할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서양이나 동양이나 이 방면으로는 너무 방관적이다.
더불어 이렇게 슬금 슬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에 대해 선제적인 방어책도 마련해야겠다. 6수집 7을 막지 못한다면 쓰레기 정보를 가져가게 해도 좋지 않을까? 개인이 온전하게 허락하면 몰라도, 기기묘묘한 수단을 동원하여 개인정보를 무작정 끌어 쓰지 못하도록 화이트 해커들이 기발한 쓰레기를 만들어 공유하면 좋겠다. 8
명민한 시민단체가 이를 주도하고 멋진 독지가가 후원하는 흐뭇한 상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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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초만 해도 신혼 첫날밤을 동네 사람들이 창호지 문에 구멍을 뚫어 엿보는 게 개그 코드였다. 기절초풍할 일이다. [본문으로]
- 이전에 비하면 싼 값에 켜켜로 쌓는다. [본문으로]
- 정부라고는 해도 결국 이들의 하수인 혹은 청부인 [본문으로]
- 화이트 해커들에게 들키거나 인권단체의 항의를 받지 않는 선에서 가져 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을까? [본문으로]
- 우리나라 기업은 쌓아 놓은 데이터를 잘 못쓰는 편이다. 그렇다 해도 누구 하나 찍어서 감시(사찰)할 만큼은 충분하다. 야동 좀 본 사람이라면 그들이 품번들을 나열하며 협박하기 참 쉬운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본문으로]
- 훔쳐가는 [본문으로]
- 절도 [본문으로]
- 최근에 개봉한 상업영화의 P2P 공유를 최대한 방해하기 위해 쓰레기 혹은 함정 영상을 유포한 사례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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