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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빅데이터가 없애는 사생활 보호책 상상

by wizmusa 2015. 2. 6.

 IT 발달에 따라 사생활이 사라지는 시대에 접어들었기에 이를 탈탈 털어먹을 정부와 기업에 대응할 개인의 보호책이 필요하다.


 그 옛날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던 시대에는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영역을 지켰을까?[각주:1] IT의 발달은 건실한 여론을 형성하는 가상의 마당을 주었지만, 빅 데이터라 칭하는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개인의 입장에서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계속[각주:2] 쌓이는 부작용도 끌어왔다. 이제는 동네 사람 뿐만 아니라 돈 많은 장사치들[각주:3]마저 안방을 엿보는 판국이니 어떤 형태든 보호책이 절실하다.


 문득 스마트폰을 봤다가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고는 Google Now 기능을 바로 껐다. 이제 와서 꺼 봐야 이미 많은 정보가 구글로 흘러들어 갔고,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ID나 인식정보만 가져가지 않지, 나라는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정보로서 앞으로도 끊임 없이 내 정보를 가져갈 게 틀림 없다.[각주:4]


 구글만이 아니라 요즘 기업은 나에 대해 잘 안다.[각주:5] 때로는 내 패를 거의 다 까보인 상태에서 포커를 하는 느낌마저 든다. 재무제표처럼 기업에게 개인정보를 어떻게 쓰는지 얼마나 저장했는지 주기적으로 검증할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서양이나 동양이나 이 방면으로는 너무 방관적이다.


 더불어 이렇게 슬금 슬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각주:6] 행위에 대해 선제적인 방어책도 마련해야겠다. 수집[각주:7]을 막지 못한다면 쓰레기 정보를 가져가게 해도 좋지 않을까? 개인이 온전하게 허락하면 몰라도, 기기묘묘한 수단을 동원하여 개인정보를 무작정 끌어 쓰지 못하도록 화이트 해커들이 기발한 쓰레기를 만들어 공유하면 좋겠다.[각주:8]


 명민한 시민단체가 이를 주도하고 멋진 독지가가 후원하는 흐뭇한 상상도 해 본다.


Google NOW


***


  1. 90년대 초만 해도 신혼 첫날밤을 동네 사람들이 창호지 문에 구멍을 뚫어 엿보는 게 개그 코드였다. 기절초풍할 일이다. [본문으로]
  2. 이전에 비하면 싼 값에 켜켜로 쌓는다. [본문으로]
  3. 정부라고는 해도 결국 이들의 하수인 혹은 청부인 [본문으로]
  4. 화이트 해커들에게 들키거나 인권단체의 항의를 받지 않는 선에서 가져 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지 않을까? [본문으로]
  5. 우리나라 기업은 쌓아 놓은 데이터를 잘 못쓰는 편이다. 그렇다 해도 누구 하나 찍어서 감시(사찰)할 만큼은 충분하다. 야동 좀 본 사람이라면 그들이 품번들을 나열하며 협박하기 참 쉬운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본문으로]
  6. 훔쳐가는 [본문으로]
  7. 절도 [본문으로]
  8. 최근에 개봉한 상업영화의 P2P 공유를 최대한 방해하기 위해 쓰레기 혹은 함정 영상을 유포한 사례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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