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팀원들이 텐서플로 외에 파이토치를 쓰는 비중이 늘어나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파이토치 첫걸음'은 꽤 얇은데 딥러닝 기초부터 GAN 실전기법까지 다룬다는 모토를 내세웠기에 혹하여 골랐습니다.
좀 읽어 보니, 이 책은 딥러닝 입문서는 아니고 정말 파이토치 입문서입니다. 만약 '경사하강법' 같은 용어가 생소하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머닝러신 입문서를 먼저 보는 게 좋겠습니다. 얇은 책에 많은 내용이 담겼다는 얘기는 그만큼 기초를 필요로 한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입문서를 뗀 독자에게는 복습 겸하여 스킬을 올리기에 적당할 겁니다.
책 표지에는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텐서플로 첫걸음, 딥러닝 첫걸음을 관련도서로 추천합니다.
어찌 보면 이 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설치하는 법'이 아닐까 합니다. 파이썬, CUDA, cuDNN 순서로 설치해야 하는데, Windows 환경인 독자는 이 책을 참고하기가 힘듭니다. 검색을 잘 해보도록 합시다. PyTorch KR 같은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 힘들다면 저자가 권하는 대로 Colab을 써도 학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설치하는 법을 지나면 책을 쫓아가면 되니 왠지 상대적으로 수월한 느낌마저 받습니다. 유명한 모델을 설명하면서 학습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설명하는 이 책이 머신러닝 입문자를 넘어선 독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저는 책을 다 보고 살짝 당황했는데, GAN을 설명하고 나서는 훅 끝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뭘 해 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할 법도 한데, 확실히 딥러닝 입문서는 아니다 보니 쿨하게 끝납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른 독자는 이미 하고 싶은 게 있을 법도 합니다. 하산하면 됩니다.
'BI > 인공지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3월 챗봇 단상 (0) | 2020.03.31 |
---|---|
럭셔리 인공지능 서비스는 나올까? (0) | 2019.06.08 |
AI 전성시대에 버림 받는 데이터가 있을까? (1) | 2019.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