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에는 대략 두 가지로 표현할 만한 지식이 담겼습니다.
- 선배나 나보다 경험 많은 듯한 동기에게 어디에서 배웠는지 어디에 나오는지 물었을 때 신통한 대답이 나오지 않는 지식
-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나오기는 하는데 뭔가 속시원히 앞뒤 맥락을 알기에는 힘든 지식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17장에 걸쳐 나오는 내용 각각을 전문적으로 다룬 서적으로 추리면 10권 이상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다방면을 다루는 책으로, 각 주제를 입문자로서 알아야 할 수준으로 정리했습니다. IT 업계 종사자로서는 필수적으로 이해해 두고 있어야 할 지식들입니다. 업무에 따라서는 이 책에 나온 이상을 알지 않아도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길 바랍니다.
개발경험이 많지 않아 보이는 신입사원이나 구직자를 보다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py나 java 파일을 만들' 줄은 알지만 실제 서비스를 올리는 데에 필요한 지식이나 인터페이스를 바꾸는 등의 응용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 열 명을 공채로 한번에 뽑았다 치면 한두 명, 많으면 서너 명이 이럴 때도 있습니다. 신입사원 전반적으로 모르는 사안이 아니라서 저 소수인원만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특정 범위에 대한 무지가 아니기에 매뉴얼을 만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저자는 아마 그런 상황을 몇 차례 경험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책은 현장 투입 이후에 사소한 어려움을 자주 겪어야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더불어 어깨 너머로 익혔거나 급한 불만 끄느라 맥락을 익히지 못했던 기술에 입문하고자 할 때 유용하겠습니다.
누군가는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를 모르는 IT 업계 입문자들이 의아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람 사는 세상에는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사안으로 힘들어 하는 동료가 있다면 방황을 조기에 끝내도록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17가지 실무 개발 기술>을 슬쩍 권해도 좋겠습니다.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끄덕끄덕하며 읽은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프로덕트 오너> (0) | 2020.06.22 |
---|---|
정말 틀리고 싶지 않아서 읽고 만 <틀리지 않는 법> (0) | 2020.05.21 |
보안실무 참고서인 <bash를 활용한 사이버 보안 운영> (0) | 2020.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