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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박막례 여사는 유명하다

by wizmusa 2021. 12. 30.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유튜브 - 실화.. 미국대사관저 들어가서 잡채 만들고 옴

박막례 여사는 2021년 12월 기준으로 134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의 주역이면서, 여러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녀 구글 CEO, LUSH Co-Founder, 주한미국대사가 보자고 청한 유명인사입니다. 해외유명세에 비해 국내에서는 기사화가 덜 된다는 지적을 소셜 미디어들을 통해 접하여 검색해 보니, 실제로도 그런 면이 보였습니다.

 

 

박막례 - Google 검색

3주 전 · 올해 75세인 박막례 할머니는 130만명 이상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로 활약하고 있다.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과 같은 백발의 배우들은 '꽃보다...

www.google.com

서로 베껴 써 버릇하는 신문사들이 박막례 여사 소식은 유독 재생산하지 않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기사가 많긴 한데, 박 여사가 광고에 참여한 상품 기사가 많은 것이지, 박 여사가 미국 대사관에 초빙을 받았다는 식의 기사는 별로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박 여사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기사 정도가 여러 매체에서 다룬 거의 유일한 사건입니다.

 

여자 노인이라서 그렇다는 의견도 보았습니다만, 비교할 만한 남자 노인 채널을 찾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박 여사는 거의 매일 '인플루언서 influencer'로서 광고 기사에 등장하는데, 남자로는 유튜브 구독자가 500만 명이 넘는 백종원 대표 외에는 딱히 두드러지게 광고에 등장하는 사례가 없습니다. 비교 대상이 없다시피 합니다.

 

박막례 여사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는 선두 주자이면서 신문 기사가 그만큼 따라 오지 않는 이유는 일단 백종원 대표와는 달리 지상파 방송과 같은 올드 미디어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박막례 여사가 YouTube라는 뉴 미디어에만 집중하니 광고 기사는 주문 받는 대로 득달같이 게재하면서도 박막례 여사의 화제거리에는 무심하려니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박막례 여사는 참 독보적입니다. 뉴 미디어를 여전히 주류인 올드 미디어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신적으로만 꿋꿋하기만 한 게 아니라 인플루언서로서 상업성을 과시합니다. 다시 보니 올드 미디어는 박 여사에게 무심한 게 아니라 무심한 척하는 것이겠습니다. 언젠가 박막례 여사가 교과서에 등장할 때에 신문기사가 얼마나 나올지 궁금합니다. 미디어 권력구도가 바뀌는 이 시기는 교과서에서 다룰 만할 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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