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 최형욱 지음/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을 권합니다. 최근 메타버스를 화두로 삼아 이런 저런 큰 투자규모로 돈이 오가게 된 배경과 기술과 실패사례를 술술 풀어냈으며, 앞으로 극복해야 할 사항과 긍정적으로 흘러갔을 때에 누릴 혜택을 예측함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과의 조합도 모색합니다. IT 트렌드를 대략 쫓아왔던 사람은 이 책 한 권만 가지고도 2021년까지 메타버스가 흘러온 내역을 오롯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거나 구체적으로 무르익지 못했으며 말 그대로 개념까지이기 때문입니다. 공감대를 형성한 to-be 이미지가 없습니다. 다만, 기존 규약과 법제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거인들은 자신의 니즈를 어떻게든 충족하려고 하기에 메타버스와 주변부 기술은 계속 투자를 받으며 성장할 거라고 봅니다. 덩달아 부수적인 느낌일지라도 산업적으로 가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여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상상합니다.
2022년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 앞으로 꽤나 투박한 메타버스 개념이 몇 개 더 등장할 겁니다. 그러다가 Steve Jobs 같은 몽상가가 나와 시장을 평정할 뭔가를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메타버스는 대체 어떤 모습으로 완성도를 높이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모든 현실은 진짜다. Every reality is real.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빈부 차 심화를 걱정하며 이야기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가 디스토피아가 되면 부자는 현실에서 놀고 서민은 메타버스에서나 간신히 다리 뻗고 지내게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각자의 현실이 진짜라고 해도 그런 식의 분리가 인류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3. 메타버스를 꿈꾸며 사명까지 메타로 바꾼 저커버그 CEO는 왜 휴가 때마다 하와이로 휴가를 갈까요? 부동산은 왜 사는 거구요..? 정말 좋다면 어스2 부동산을 사고, VR로 휴가를 즐겨야 하는 거 아닌가요? pic.twitter.com/P0yyhycpJ9
— 박라톤 (@Parkarathon_77) February 11, 2022
단 하나 확실한 게 있으니, 2022년에 상상하는 모습으로 메타버스가 자리잡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Web 2.0이 한참 회자되다가 요소기술 별로 각각 분화하여 발전해 나갔듯이 한 10년쯤 지났을 때에는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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