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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인공지능

구글이 벌였던 눈에 띈 실수와 눈에 띄지 않은 실수

by wizmusa 2023. 2. 12.

오늘 도서관에 들렀다가 잠깐 펼친 책에 '담뽀뽀'라는 영화를 추천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이런 저런 일을 마치고 어떤 영화였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제목이 영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담뽀뽀 - 1985년 코미디/서부극?

검색해 보면 나오겠지 하여 구글에 기억 나는 부분인 '일본 라멘 영화 1986년'이라고 검색어를 넣었더니 단박에 최상단으로 나무위키의 '담뽀뽀' 항목이 나왔습니다. 클릭해 들어가니 개봉년도는 1985년이었군요. 내용 중에는 1986년이라고도 언급이 되어 있고요. 그 정도는 틀려도 구글이 잘 찾아주나 봅니다. 구글 영화에 담뽀뽀가 있으면 볼까 하여 '담뽀뽀'를 검색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르를 요리영화나 그냥 코미디로만 분류했으면 그런가보다 했을 텐데, 뜬금없이 '서부극'이라고 하는군요.

 

담뽀뽀는 일본에서 제작된 이타미 주조 감독의 1986년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포스터를 찬찬히 보니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인물이 나옵니다. '담뽀뽀' 예고편에는 'Ramen Western'이라는 농담 섞인 문구가 나오는군요. 구글이 정보가 부족한 영화인 때에는 장르 구분에 AI를 사용했던 듯한데, 그 AI가 아직 농담을 인식하지 못하나 봅니다.

 

Google shares tumble after AI chatbot Bard flunks during firm's highly touted rollout - New York Post

바야흐로 Google이 Bard 서비스 공개에 실패하여 주가가 7%나 떨어진 후인 2023년 2월 11일이다 보니 이런 실수가 눈에 밟힙니다. 영화 장르 따위야 틀린 줄도 모르고 있을 텐데요. 구글이 이런 쪽으로는 피드백 창구를 열어 두고 있어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아마 AI가 먼저 필터링을 하겠지요? 정정에 얼마나 걸릴지 정말 정정을 할지 두고 보려고 합니다. 귀결이 어떻게 나든 이런 정도로 구글에 실망을 하고 사용을 중단하지는 않을 겁니다.

 

지구 상의 어떤 인공지능이든 완벽한 건 없습니다. 다만 실수가 치명적인지 여부와 눈에 띄는지 여부에서 칭찬과 비난이 갈릴 뿐입니다. 인공지능보다는 이해관계자인 사람의 태도와 반응이 다를 뿐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구글이 바드를 두고 벌인 해프닝도 오롯이 사람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구글 정도 되는 글로벌 대기업이 큰 행사를 준비하며 그럴 이유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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