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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233

<소비의 역사>에 주목해 봅시다 소비의 역사 - 설혜심 지음/휴머니스트 소비가 그냥 소비가 아니라 생활사 전반을 반영하며 정치적인 함의까지 지닌다는 현실을 이 만큼 잘 알려주는 책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시장경제사회를 사는 우리는 자급자족이 불가능합니다. 문명사회를 등지고 산으로 들어가 자연친화적으로 아이를 키우며 살겠다는 부부가 소셜 미디어에 생활상을 연재하며 생필품을 기부 받는 최근 사례는 얄궂긴 하지만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 책은 왜 이런 걸 소비할까 왜 이렇게 소비할 수 밖에 없을까를 다룹니다. 몇백 년 전 이야기부터 다루는데도 다행스럽게 당시 사회를 잘 나타내는 이미지 자료가 풍부하여 고루하지 않고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책 두께가 상당하여 짬짬이 읽어도 좋고 몰아쳐 읽어도 좋았습니다. 읽던 도중에 잡담하다가 이 책에서 읽었던 소.. 2019. 3. 24.
뭔지 모를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 최근에 네이버에서 책을 검색한 적이 있습니다. 분명 실물로 갖고 있는 책인데 없다고 나와 의아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가 띄어쓰기를 틀렸더군요. 그런데, 한국어 검색 서비스가 띄어쓰기 정도에 검색결과가 갈려도 될까요? 도리어 외산 서비스인 구글은 잘 찾아 줍니다. 네이버 통합검색으로는 띄어쓰기가 틀려도 검색결과는 잘 나옵니다. 그렇다면 통합검색과 책 검색의 검색 알고리즘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걸까요? 살짝 궁금합니다. 2019. 1. 20.
아마존은 언제 한국에 진출할까 유통업계에서 IT 운영 일을 하다 보니 업계 근황이나 미래에 대한 상념에 빠질 때가 있다. 2018년 한국, 온라인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 종사자가 생각하는 주제 중에는 '쿠팡, 위메프가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것인가'와 '아마존은 언제 한국에 들어올까'가 끼어있지 않을까 한다. 쿠팡, 위메프 존속은 별로 따지고 싶지 않아 아마존 한국 진출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한국시장은 서양기업이 봤을 때에 크기와 리스크가 묘하다고 본다. 중국와 일본처럼 시장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만한 작은 시장은 아니다. 북한이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무사태평하듯 전쟁위협이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다. 한국에 관심 없고 편협한 서양인은 인프라가 괜찮은 일본속국 정도로 보.. 2018. 10. 17.
AR 주류기술이 될 터치 스크린 프로젝터 막연히 전자칠판이 되는 프로젝터려니 여겼던 소니 Xperia Touch 스마트 프로젝터는 보면 볼수록 소니의 절치부심이 담긴 제품으로 보인다. TV 옆자리를 차지하고 PC를 밀어내어 보다 범용적인 가정용 컴퓨터가 되는 전략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TV가 누렸던 위상이 추락하는 통에 김이 샜다. PC와 게임기와 태블릿이 자리싸움을 하는 와중에 다들 지지부진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여러 중국업체에도 밀리지만, 일본시장에서는 아이폰 다음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만큼 계기만 생기면 다시 메달권에 오른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도적인 개념을 내놓은 적이 없어 기대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반면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시장은 2.. 2017. 10. 25.
좋은 일자리 부족을 극복할 주체는 정부 외에 없다 기업은 칼자루를 쥔 일자리 임금을 일단 깎고 본다. 지난 수십 년 간 그래왔고, 슬프게도 전세계적인 추세다. 일본 아베 정부도 구인난 어쩌구 하며 의뭉스럽게 경제회복을 자랑하지만 실상 저임금 일자리라 젊은 구직자들이 절망하여 취업에 의욕적이지 못하다.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fibonacciblue/26154650220/ 여러 가지 이유를 주워섬기며 기업에는 책임이 없다고 두둔할 사람도 있을 텐데, 이번엔 책임소재 대신 다른 얘기를 하려고 한다. 대다수 사람들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현실 말이다. 언젠가부터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아울렛이 떠올랐고 SPA 브랜드가 흥했으며 공유경제를 논하기 시작했다. 다들 최저가 찾기에만 몰두한다. 물론 부자는 계.. 2017. 10. 11.
OJT에 어울리는 '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 한빛미디어가 출간한 '실무에서 바로 통하는 자바'는 신입사원 OJT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http://www.hanbit.co.kr/media/books/book_view.html?p_code=B9334713773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빨리 일을 맡길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긴 하다. 저자들의 고민이 많았을 책이다. 나도 몇 번 후임을 받았지만 매번 고민이 있었다. 어느 만큼 가르치고 어느 만큼 헤매게 할까에 대해서는 속한 조직의 상황과 신입의 배경지식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자바를 사용하는 조직에서 이 책을 OJT 교재로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Java라는 언어에 대한 개요, 자료형, 기본문법, 객체지향 개념과 구현에 이어 최근에 추가한 제네릭과 람다식을 다룬다.. 2017. 9. 5.
리스크를 안지 않는 기업은 사회악이다 리스크를 안지 않는 독과점 기업은 사라져야 온당하다.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은 정치꾼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악용하여 시장진입의 길목에 바리케이트를 쳤다. 그러고는 온실 같은 시장에서 경쟁자에 대해서는 고민 없이 장사했다. 때문에 실제고객보다 정치꾼 눈치 보기에만 급급해서 지난 수십 년 간 경쟁력 키울 시간을 날려 버렸다. 최근의 사례로 은행을 들 수 있다. 한국의 제1금융권은 자체적으로 신용평가를 하기보다는 안일하게 연대보증과 현물담보에만 의존해 왔다. 이자율이 낮아져도 상환능력이 넘치는 기업에만 싸게 대출 받으라며 구애했다. 그 사이에 소액대출 시장은 외국계 기업인 러시앤캐시에게 넘어갔다. 또한, 보안역량을 무시한 채로 인건비 같이 대고객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 더 커보이는 인터넷 뱅킹 사업을 멋대로 추진.. 2017. 8. 12.
Talking to CRAZY: 남에게 상처 받지 않는 방법 한빛미디어에서 번역출간한 를 읽었다. 저 두 선전문구를 보고 이 책을 골랐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미친놈들이 너무 많다!‘마음을 해킹하는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톤이 전하는 또라이들을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살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들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들은 울부짖고, 거들먹거리고, 징징대고, 움츠러들고, 갑자기 공격해와 우리를 미치게 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저자는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우리를 돌아버리게 만들었던 수많은 미친놈들을 제정신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비이성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아가 발전적인 사이로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실 책을 고르고 읽으면서 죄책감이 들었다. .. 2017. 6. 25.
그렇게 쓰라고 만든 말 아니다 악의적인지 무식해선지 모르게 용어를 왜곡하는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손'을 꼽겠다. 원래 의미는 공정한 체제 하에서 시장가를 통해 자원을 경이적라 할 만큼 효율적으로 배분한다는 원리이다. 그런데 한국 언론사는 음모의 배후세력을 지칭하는 데에 쓴다. 이 사례 정도는 악의보다는 무식에 가까웠다. 최근에 눈에 든 악용사례는 의도야 어찌 됐든 음습하거나 아쉬운 구석이 있다. '유리천장'. '유리 천장'은 주로 '여자이기에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이 때 유리라 함은 차별의 보이지 않는 속성을 가리킨다. 안타깝게도, 별 고민 없이 이 용어를 주워섬기는 이들은 유리의 투명함보다는 깨지기 쉽다는 속성에만 착안하곤 한다. 암묵적인 차별에 부딪히고 짓눌리다 좌절한 사람들에게 유리 천.. 2017. 6. 14.
진작 나오면 좋았을 'Hello Coding 그림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알고리즘' 책을 덮고 나니, 전공으로 알고리즘을 배우던 시절에 이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만큼 알고리즘이란 개념을 쉽게 알려 주는 입문서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된 대학생이라면 알고리즘 강좌를 꼭 들어야 할 텐데, 학기 전 방학이면 넉넉히 읽겠고, 수강신청한 다음에 읽기 시작했다 해도 중간고사 전까지 실습까지 하며 완독할 만하다. 입문서의 입문서라고 해도 좋겠다. 다만 이 책이 다루는 범위가 작다기보다는 전공서적으로 쓰이는 책들의 수준이 학부생을 잡던 수준이다. 교수님들도 대개 스스로 잘 아는 사람들이지 멘붕에 빠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닌 때가 많기에 이 책은 소중하다. 전공교재의 연습문제와는 확연히 다르게 이 책의 연습문제는 해설이 친절하다. 가족여행을 하며 짬짬이 .. 2017. 5. 21.
IBM DB2의 독특한 기능 IBM DB2는 오라클 DB의 형님 뻘이지만, 선두주자 오라클은 물론 후발주자 MS SQL Server에도 크게 밀린 요즘에는 NoSQL DB인 몽고 DB에도 인지도가 밀리는 상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본 기능에 딱히 손색은 없으며, 오히려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기에 눈에 들었던 특색 몇 개를 나열해 보겠다. 출처: https://db-engines.com/en/ranking 시간대 별 접근제어 (예: 퇴근 시간 이후에는 DB 접근 금지, 배치 작업 시간에 접속 금지) 대개 별도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서 구현하는 기능인데, DB2는 기본 제공한다. 당연히 권한 그룹 별로 설정 가능하다.동적 마스킹 (Dynamic Masking: select 시에는 ***와 같이 마스킹한 상태로만 보이지만, group b.. 2017. 4. 20.
손에 잡힐 듯한 <코드로 인프라 관리하기> 서버가 가상까지 합쳐 백 대가 좀 넘는 규모의 전산실에 있었을 때, 인프라 부문의 동료들은 VB Script로 윈도 서버들을 잘 다루었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물리, 가상 할 것 없이 줄창 늘어나는 서버때문에 너무 힘들어 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될 때 전 직원이 12명이었다는데, 사용자가 3천만 명이나 되었던 서비스의 인프라 담당직원은 다섯 명 안짝이었을까? 다들 수퍼맨이었을 리는 없으니 인프라 자동화 수준이 꽤나 높았던 모양이다. 전산실 시절 인프라 담당 동료나 사내 클라우드팀원과 센터 팀원의 노고를 옆에서 보아온 경험을 토대로 가늠하자면, 인프라 자동화 기술 보유자는 한국에서도 억대 연봉을 쉽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빛미디어에서 내놓은 는 인프라 자동화 기술의 A.. 2017. 4. 16.
Linux 입문부터 중급까지 책임지는 <이것이 우분투 리눅스다> 주로 Windows Server 환경에서 일하며 리눅스에서는 ftp[각주:1] 정도만 써오다가 빅데이터 일을 하게 되면서 리눅스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기능이 당연히 리눅스에 있을 텐데 하며 구글 검색을 하다 보니 vi 쓰는 것부터 작업효율이 나지 않을 때가 잦았다. Linux 문서야 인터넷에 많지만 모르는 내용이 나올 때마다 가지 치듯 구글 검색을 이어 하기는 녹록치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문교육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어찌 할까 싶던 차에 우연히 한빛미디어의 를 만났다. 우재남 저 / 한빛미디어 http://www.hanbit.co.kr/media/books/book_view.html?p_code=B6815940952 출판사 홍보문구는 '개인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우분투 리눅스로 리눅스 초보 .. 2017. 3. 12.
svchost.exe가 CPU 사용량을 100%로 만들 때 해법 중 하나 PC가 계속 느려져서 작업 관리자를 봤더니 svchost.exe가 계속 CPU 사용량을 100%로 만드는 때가 있습니다. 주로 svchost.exe를 통해 윈도 업데이트 서비스(wuauserv)가 자원을 잡아 먹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MS 윈도 버그로 보입니다.검색해 보면 윈도 제어판 서비스 메뉴에서 자동 업데이트 관련한 기능을 끄라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임시 방편으로는 무방하지만,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 자동 업데이트를 껐다가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로 혼줄이 나는 수가 있습니다.다행히 워낙 흔한 문제라 Microsoft도 편한 해결책을 제공합니다.How do I reset Windows Update components? https://support.microsoft.com/en-us/k.. 2016. 9. 27.
한국에서는 열리지 않는 시장 Thomson Reuters | Eikon Messenger 보안성이 뛰어나고 규정을 준수하는 금융 서비스용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도구인 Eikon Messenger로 연락하세요.https://forms.thomsonreuters.com/eikon-messenger-korea/ 에이콘 메신저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저걸 누가 쓰나 싶었습니다. 토종 한국인다운 생각이죠. 저부터도 직장 카톡방과 네이버 밴드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시장이 열려 활발한데 한국에서는 옴쭉달싹 못하는 사업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요? 서구와 비교하면 너무 엄정한 규제가 있는가 하면, 너무 허술한 규제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일관성 없는 통제와 방치는 기득권을 과잉보호하기 위한 목적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2016. 5. 30.
빅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비식별화 및 암호화 사례 공유 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이 조사한 국내 사례 (출처: 비식별화 사례집-빅데이터 국가전략 포럼)국민건강공단 국민건강 주의예보 서비스수행: 다음소프트활용 데이터 -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정보(진료내역 데이터) - 다음소프트: SNS 데이터(트위터, 카페)적용사항 ① 가명처리 (식별번호 대체) - 요양기관기호(8자리) → 요양기관대체번호(6자리) 예) 31100678(일산병원) → 123456 ② 삭제 (전부 또는 일부삭제) - 주민등록번호(13자리) → 삭제 예) 110011-1479712 → “ ” - 주소 → 16개 시도 예) 11110(서울특별시 종로구 삼봉로 43) → 11(서울특별시) ③ 범주화 (그룹화) - 연령(0∼80세 이상) → 18개층 (5세 단위 구간) 예) 53세 → 12 (50~54.. 2016. 4. 13.
IBM Watson usecase demo 감상 기회가 잘 닿아 IBM Watson usecase demo를 참관하여 감상을 남김니다. Watson이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국어 지원을 위해 노력한(로봇 페퍼) 결과에 힘입어 곧 한국어도 지원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합니다. Watson은 엔진/라이브러리 수준을 벗어난 서비스이긴 하나, 역시나 개발 단위의 작업을 더해야 돈 버는 실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Bluemix 플랫폼이 기존 개발자와 친숙해야 경쟁자들을 따돌릴 겁니다. IBM이 발표한 자료에 없거나 강조할 만한 점만 기록했으니, 발표자료를 따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1. Watson의 강점 인간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인지하고 처리하고 응답 가능 2. Watson의 위상 변화 e-Biz 지원 → Cognitive(인지) Bu.. 2016. 4. 1.
ebay - 고객 중심의 커머스를 위한 예측 분석 후기 IDG가 주최한 6th Business Impact & Big Data 2016 컨퍼런스 첫 번째 시간은 ebay의 고객 중심의 커머스를 위한 예측 분석(Data science for customer-centric commerce)이었다. ebay는 아이폰을 11초마다 1대씩 팔 정도로 거대한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로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제휴하며 'From Online To Offline'을 표방한지 오래이다. 또한 ebay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모호해졌으며 고객이 거는 기대 또한 변화했다고 보았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택하여 Hadoop cluster만도 7개나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이 남긴 발자국을 통해 관심사를 심층적(In-depth)으로 분석하고 상황에 .. 201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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