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237 대기업이 M&A를 해야 하는 이유 대기업 조직은 기존의 일을 하는 데에만 효율적이므로, 아예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그 일을 잘 하는 다른 조직을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낫다. 대기업의 생리를 보면 익숙한 업종의 확장은 잘해도 생소한 업종이나 기술의 신사업은 거의 못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렇다. 내부에 엄청난 역량을 지닌 인적자원이 마침 있었다는 행운이 아니고서는 필패였다고 할 만하다. 의사결정의 근거만 만들다가 신사업의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경우가 태반이라고 본다. 때문에 서양에서는 기업 M&A가 흔했고 , 이를 잘 활용하여 발전한 회사가 많다. 반면 한국 기업은 일단 내수에 있어서는 정부의 비호 아래 잘 나눠진 시장의 파이를 독과점하는 데에 너무 익숙하다. 신사업, 엄밀하게 말하면 리스크가 큰 신사업을 시작하는 경험이.. 2015. 1. 12. 모바일에서 타이핑 수고를 덜어주는 SwiftKey 사용후기 모바일 기기에서 단어유추를 통해 키보드 입력의 수고를 덜어주는 SwiftKey를 며칠 썼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잘 이용한 끌어 쓰기는 참 괜찮은 개념인데 삼성 갤럭시 S2 HD 정도의 성능에서는 버벅여서 때때로 쓰기가 힘들었다. LG G2 정도에서는 괜찮을 듯싶다. 한글에서는 약간 어색한 감을 극복하지 못해서 이제까지 주로 써온 구글 키보드를 유지하기로 마음 먹었다. 최근 들어 사용자 맞춤 기능이 늘어나기도 했으니 써보고 후회는 없을 도구이다. 2014. 10. 8. 기업경영의 목표는 무엇일까? 경영의 목표를 검색하면,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과정"이라는 정의가 나온다. 이 정의를 따르면 기업경영의 목표는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과정"이겠다. 그렇다면 기업마다 경영의 목표가 다르다는 얘기인데 내가 아는 현실을 빗대어 보면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대기업만 놓고 봤을 때 기업경영의 목표로서 주주가치 극대화가 많이 회자됐다. 우리나라는 흔히 문어발로 비유하는 재벌이 융성해온 터라 얘기가 또 달라지긴 한다. 대개 한국 재벌은 막연히 주주보다는 오너 집안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도구라고 여겨지는데, 그렇게 결론 짓기에는 재벌의 일관성도 꽤 견고하다는 측면이 있다. 서구식과 한국재벌식의 경영 목표의 차이는 짚고 넘어갈 만하다. 도덕적 해이에 따른 범죄를 저지.. 2014. 8. 4. 착시에 따른 실패를 피하려면 '내 눈으로 직접 본 것만 믿는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인간의 시각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못하다. 내가 보는 게 현실이 아닌 편견의 반영일 때가 정말 많아서, 독불장군처럼 굴다가는 어이 없을 정도로 허튼 판단을 하는 사례가 잦다. CNN TÜRK님의 글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고 오랫동안 관찰한다 해도, 다른 관점을 가진 여러 사람의 눈을 거치는 것만 못한 때가 흔하다. 대신 다양하게 검증 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 일이 있을 때마다 검토해 줄 사람들을 섭외하는 건 말이 안 되고, 평소에 목표를 공유하거나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동료와 협력자를 모아 두어야 의사결정에 지체가 없겠다. 착시는 아니지만 시각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사례 2014. 7. 22. 큰 회사의 좋은 점 - 문구/사무기기 오래 전에 아래 글을 읽고 알음알음 찾아 가니, 날이 잘 선 재단기와 스프링 제본기가 이미 있었고 복사기/프린터로만 쓰던 복도의 복합기는 양면 스캐닝에 OCR을 얹어 PDF 파일까지 만들어 주는 고급제품이었다. 종이책을 직접 스캔해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일본인들http://estima.wordpress.com/2010/07/20/japandigitalbook/ 작은 회사라면 신규 구매를 고려하거나 빌릴 곳을 찾거나 속 편하게 사비로 살 텐데, 큰 회사는 총무 부서가 있어 이런 일에 품을 들이지 않아도 좋다. 참 효율적이라 생각하면서도 이런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약해지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2014. 7. 14. 포탈 댓글은 사회를 읽는 중요한 자료 언젠가 DAUM의 뉴스를 보다가 댓글 중에서 '불체자'라는 어휘를 발견했다. 이 때는 이 말의 뜻을 잘 몰랐다. 눈이 갔던 다른 댓글을 봤더니 '불법체류자', 정확히 말해서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준말이었다. 흘러가는 댓글들을 보니 '외국인 불체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어마어마했다. 관심이 가는 사람들은 이 주제에 대해 검색을 해보기를 권한다. 난 정말 충격 받았다. 국내 포탈에 비해 공정하다는 평을 듣는 구글 검색만 해도 '불체자'라고 하면 미국에 불법입국한 사람들 얘기가 먼저 나오고 한국 뉴스 검색결과로 한정해서 봐도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우선시 한 결과들만 나오는 편이다. 내가 본 저 적개심들은 찾을 길이 없었다. 포탈의 댓글들이 자정작용의 한계선을 넘은 지가 오래이긴 하지만 악플 양산소.. 2014. 6. 26. 2007년의 메모가 떠올리게 한 꾸준한 사람들 SOA Vision & SOA 360˚SOA - BPM - Web 2.0은 단짝Web 2.0: Consumer의 leader 수준의 참여 여건 조성 7년 전의 메모를 발견했다. 어떤 세미나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BEA라는 회사의 세션이었다. BEA Systems는 미들웨어와 EAI로 제법 날렸던 곳으로서, 저 세미나를 한 다음 해일 2008년에 오라클이 인수했다. 메모에 언급한 다른 어휘들은 당시에는 트렌드로서 곧 주류에 편입할 걸로 여겨졌던 개념들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 개념 자체가 증발한 것이 아니라 현재 쓰는 정보기술들 여기 저기에 묻어 들어갔다고 보면 되겠다. 고작 7년인데 이렇게 달라졌나 싶다. 다들 그렇게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토론했던 주제들인데 말이다. 대체 뭐가 오래.. 2014. 6. 26. 아웃룩의 RE 붙이기 개수 제한 문득 참조 받은 메일의 제목에 눈이 갔다. 회신을 많이 주고 받은 터라 'RE:'가 연달아 붙은 모습이 눈에 들었던 모양이다. 꽤 오랜 기간 주고 받아 온 이력을 알았기에 회신 회수가 얼마나 되나 세어 보았다. 스무 번 정도 되는 걸 보고 더 세기를 그만 뒀다. 이를 통해, 아웃룩끼리는 회신 회수가 일곱 번을 넘으면 더 이상 'RE:'를 붙이지 않는 걸 알게 됐다. 만약 'RE:'가 아닌 '회신'이나 '응답' 같이 다른 말을 쓰는 메일 시스템과 주고 받았다면 끝도 없이 'RE:'가 붙었을까? 궁금하긴 한데 굳이 밝혀 내고 싶진 않다. 2014. 5. 22. 그 때를 아십니까 - 스마트폰 사용설명회 삼성전자는 2010년에 갤럭시 S를 발매하면서 그제서야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하게 마케팅을 했다. 그 중 하나가 갤럭시 S 사용법 강사 지원이었다. 회사 차원에서 대량 구매나 공동 구매를 하든가 하면 강사를 보내줬던 걸로 기억한다. 전화가 오면 터치하여 문지르는 동작으로 통화를 시작한다는 내용부터 시작하여 간단한 트러블 슈팅까지 능숙하게 진행했던 강의로, 몇 년 지나지도 않은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정말 우리나라 참 빨리 변한다. 나도 Business Intelligence를 담당하며 사용자 교육을 꽤 한 편인데, 똑같은 사람들이 이 때만큼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집중하여 강의를 듣는 모습을 이후에는 보지 못했다. 2014. 4. 11. 수학문제를 대신 풀어줄 이 혹은 MATLAB이 필요한 분께 중학교 자녀의 수학문제 풀기를 도와야 한다거나 아는 척을 해야 할 때, 혹은 업무로 공학 수치연산을 해야 해서 공학계산기나 MATLAB, Mathematica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신 분께 소개 드립니다. 유용히 쓰시길 바랍니다. Microsoft Mathematics 4.02D와 3D로 그리는 그래픽 계산기, 단계별 방정식 풀기 및 유용한 도구를 제공하여 수학과 과학 공부를 도와줍니다. http://www.microsoft.com/ko-kr/download/details.aspx?id=15702에서 다운로드 하세요. 기업에서도 무료입니다. Microsoft Mathematics는 학생들이 학교 숙제를 쉽고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해주는 일련의 수학 도구를 제공합니다. Microsoft Mathemati.. 2014. 4. 4. 믿음직한 컨설팅 탐정 셜록 홈즈 노무라 연구소의 2003년도 'Short Column' 중에는 셜록 홈즈를 경영 컨설턴트의 원류로 보며 당시의 시대상과 경영 컨설턴트의 효시라는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와 견주어 보는 시리즈가 있었다. 해당 문서들은 배포가 금지되어 올리지는 않겠는데 굳이 찾아 볼 필요까지는 없겠다. 저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에는 홈즈가 스스로를 consulting detective라 지칭한 문구 가지고 오버한 거 아닌가 싶었다. 내가 기억하는 여러 에피소드 중에 홈즈가 장표 만들어 주고 끝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주홍색 연구'의 해당 구절을 찾아 보니 consulting detective 개념은 정말 요즘의 경영 컨설턴트와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심지어 컨설턴트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한다 해도.. 2014. 3. 26. 프로그램 설치할 때에는 방심하지 말자 홍보와 광고를 위해서 시작 페이지 고정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는 시도는 짜증나지만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해당 설정을 스크롤 해야만 보이도록 숨기거나 뜬금 없는 곳에 두어 인식하기 힘들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건 IT를 잘 모르는 평균적인 사용자를 감안하면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웹 브라우저에 장난치는 바늘도둑질이 소도둑이 되면 최근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와 같은 무시무시한 파장을 낳고 만다. 안 그럴 것 같은가? 지금까지 가속해 온 관성을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조차 힘들다. 사용자로서는 뭔가 허락을 해주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눈을 부릅 뜨고 살펴 볼 도리 밖에 없다.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나쁜 짓 한 쪽이 철저하게 배상을 하는 나라라면 별 걱정 없이 '다음' .. 2014. 1. 27. 인간은 피드백을 사랑하는 동물 피드백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똑같이 3분을 기다리게 하는 성능의 User interface라도 중간에 진행과정을 막대 그래프든 뭐든 써서 보여 준다면 사용자는 불쾌감을 누르고 참아 주곤 한다. 나아가 솔직하게 결과화면 등을 통해 작업 소요시간을 실토하곤 했다면, 후일 해당 기능의 성능을 향상했을 때 줄어든 소요시간을 보고 사용자들은 기뻐하며 고마워하기도 한다. 보고나 여타의 작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피보고자나 관리자를 기약 없이 기다리게 하면 같은 일을 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다. 내가 먼저 그를 심적으로 힘들게 했으니 별 수 없는 일이다. 잘 되든 못 되든 상황을 공유하는 게 참 중요하다. 피드백을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존중'으로 여기면 우리 스스로 피드백의 당위성을 좀 더 체감할 수 있지 않.. 2013. 11. 5. 아이 등교 시키기와 프로젝트 관리의 닮은 점 아이 등교 시키기와 프로젝트 관리는 닮았다.아이 등교 시키기 프로젝트 관리 제 시간에 등교 시켜야 한다. Go-live(Open, 납기) 일정을 맞춰야 한다. 준비물은 빠짐 없이 챙기게 한다. 제안서에 나온 산출물은 모두 작성해야 한다. 허기져서 수업을 대충 받지 않도록 아침을 먹게 한다. 결함이 없도록 품질관리를 한다. 차가 막히는 등의 사고를 대비해 일찍 출발하게 한다. 리스크를 관리한다. 기타 등등 찾아 보면 닮은 요소는 더 많겠다. 저 중에서도 아침 먹이기와 품질관리는 실행수준에 대한 가치판단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고 본다."00분까지 다 먹어야 해.""그냥 그만 먹으면 안 돼?""두 숟가락만 더 먹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품질을 다소 희생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희생해도 좋은가? (.. 2013. 9. 6. 정보기획 부서를 괴롭히지 말아요 정보전략팀이나 IT기획팀이라는 이름의 부서에 정보기획을 맡기는 기업들이 이들을 압박하여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하게 하면 '정보화를 통한 전사적인 업무개선'을 저해하는 역풍을 맞게 됩니다. 정보기획 부서가 가시적인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로 경영진의 눈을 끌려고 애쓰거나 맹목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여 정보화 수준이 퇴보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기획 부서로서의 역량과 자원은 여타의 부서와 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이런저런 인사평가로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부담을 받다가 정보기획 부서의 존재의의를 잊는 사례는 많습니다. 오직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정보기획 부서의 자원이 최고위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는 프로젝트로 몽땅 쏠리거나, IT 유지보수 인력을 자체개발 프로젝트에 전용하면 단기적으로는 I.. 2013. 9. 4. 소소한 세심함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문근영이 국민은행 광고를 하던 무렵이었나 보다.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곳의 현금인출기 화면인데, 위 화면에서 문근영이 나오는 부분은 영상이 아니라 정지 상태의 사진이었다. 어떤 사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허전했을 공간을 문근영 사진으로 애써 채워 놓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은행이라면 대출이자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이는 편이 뭘 더 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충분히 좋은 일이겠지만, 일단 저런 세심함이라도 발휘하니 고객 입장에서 작게나마 감동 받을 만했다. 장인정신이나 주인정신 같은 거 아니더라도 재미 없는 것보다는 재미 있는 게 좋고 못난 것보다는 예쁜 게 좋기 마련 아니겠는가? 2013. 8. 21. Social bookmark 교육영상을 지우며 든 잡생각 기록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다 보니, 회사 사람들에게 공유했던 교육영상이 좀 있어 지울 게 있나 살펴 보았다. IT trend 쪽을 많이 얘기했던 편이라 Web 2.0에 대한 영상을 몇 개 보관하던 터였다. 그냥 지워버리려다 IT와 무관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웹 2.0 소개영상 중 감동적으로 보일 만한 것 하나만 남겨두고 다 지웠다. 지워버린 영상 중 딜리셔스 같은 Social Bookmark 소개영상을 지우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장된 서비스라고 본다. IT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도 딜리셔스를 쓰는 사람을 최근에는 본 적이 없다. 내 경우에는 내가 쓰는 여러 컴퓨터에서 즐겨찾기를 공유하는 용도로 쓰다가 그마저도 크롬을 쓰면서 관뒀다. .. 2013. 6. 25. 웹도 PC 성능이 좋아야 하나보다 별로 열어보고 싶지 않은 어떤 웹 어플리케이션의 소스를 보게 됐다. javascript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삽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개발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냐만 다소 착잡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었다. 저걸 내가 일일이 열어 볼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2013. 6. 18.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