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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233

넛지는 거들 뿐 설비가 더 필요하다, 인력이 더 필요하다와 같은 필요를 얘기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은 잘 쓰는지 분석하거나 증명하라는 식으로 억누르는 사례가 많다. 당연한 확인과정이랄 수도 있지만, 정말 당연하려면 전제가 있다. 사람은 공짜라고 생각하거나 성과(평가 말고)를 측정하지 않는 조직은 저런 확인행위가 명확할 수 없다. 사람 자원은 추가비용을 들이지 않고 더 돌리면 되고, 현재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최선이라고 여기는데 무슨 변화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오류와 약점은 불가피하니 부단하면서도 때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조직문화 형성이 우선이다. 넛지는 기형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는 조직에 악영향을 끼친다. 꼼수를 동원하면 큰 비용 없이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며 그릇되게 요행수를 강요한다. 무책임한 .. 2016. 2. 29.
아이디어를 검색해 주는 기계 A: 아이디어 입력하면 문헌 검색해주는 기계 있었으면 좋겠다 교수님: 있잖아 A: 진짜요? 교수님: 너 ^^ A: (시무룩)— Dexter Kim (@AstralDexter) 2015년 11월 26일 이제 곧 단순한 키워드 입력이 아니라 다소 장황한 문장도 알아 듣고 취지에 따라 검색하는 서비스가 나올 듯하다. 사람을 대체하지는 않거나 못하더라도 검색작업은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이 될 것이다. 이미 IBM Watson이 실제 수준은 어찌 됐든 이 분야에서 대중 인지도를 얻어나가는 상황이다. 모든 분야의 척척박사 검색 기계는 당분간 힘들 테고, 특정 분야를 지정하면 그에 맞는 Ontology나 Taxonomy 등을 통해 검색 정확도를 높일 것이다. 다만, 한국어는 언어 처리에 있어 영어보다 훨씬 어렵다고들 .. 2016. 2. 17.
JAVA_HOME 환경변수와 path를 설정하는 BAT 파일 고객사 현업 분석가에게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분석계에 접속할 도구 중 하나로 오픈소스 DB 관리도구인 DBeaver를 제공하게 됐다. 이슈 중 하나는 배포로서, SAS 분석 솔루션을 쓰던 현업 분석가들 PC에는 Java가 없는 게 태반인 점이 어려운 문제였다. 보통 프로그램이라면 공용 폴더에 설치 프로그램을 두고 설치 안내만 하면 되었는데, Java는 JAVA_HOME과 BIN 폴더에 대한 Path 환경변수 설정이 필수적이라 곤란했다. 매뉴얼을 보고 해도 실수하는 사람들이 당연히 발생할 것이었으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가급적 현업 분석가들에게 번잡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검색해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터라 해결방안을 만들 수 있었다. 윈도.. 2016. 1. 11.
문제 인정이 해결을 부른다 우연히 문제 해결의 첫 단계는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접했습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문제, 우리 사회의 문제, 나의 문제 모두 해결의 첫 단추는 문제를 인정하기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제 해결의 전체 과정이 산에 오르고 내려오는 일이라면, 문제 인정은 산기슭을 지나는 단계이고 문제 정의는 험준한 산등성이에 오르는 단계로이며 해결방안 수행은 새길을 찾아 무사히 내려오는 단계라고 할 만합니다. 아쉽게도 산기슭에 다가서기조차 너무 어렵습니다. 인간은 지독히도 집요하게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겠습니다. 인간의 고질적인 권력 지향이 문제를 숨기거나 왜곡하여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곤 합니다. 오래된 문제일수록 다들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을까 두려워 언급조차 회피합니다.. 2015. 10. 16.
한국에서 액티브엑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한국의 금융업체가 액티브엑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해킹을 막는 주요수단을 사용자의 PC에 설치했다는 핑계를 들어, 해킹이 발생하면 이용자의 과실이 원인인 것처럼 몰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아래 기사를 보자. “전 재산이 통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KBS | 2014.11.21 http://news.kbs.co.kr/news/view.do?ncd=2970810 지난주까지만 해도 통장엔 1억 2천만 원이 들어있었다. 통장 주인인 이 씨는 돈을 찾은 적이 없다. 누군가 마이너스 5백만 원까지 가능한 이 통장의 바닥까지 긁어 먹은 것이다. (중략) 계좌 로그 기록이 담긴 농협 내부 문서를 확인했다. 사고 하루 전인 25일, 의문의 IP가 이 씨 계좌에 접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 IP로 확인됐다. 그런.. 2015. 9. 17.
젓가락 타령은 듣기 싫다 젓가락 쓰는 민족이라 손기술이 우월하다며 근거 없는 자부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실패를 줄이는 도구를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세포핵을 눌러 짜낸다는 젓가락질의 달인이 나와 봐야 소수일 수 밖에 없다. 적절한 도구를 활용해야만 전반적으로 생산성이 증가한다. 젓가락이면 충분하다는 부류들은 대체로 투자를 기피하기 위해, 다른 더 적합한 도구의 효용성을 부정하곤 한다. 종종 근성을 앞세우며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속담만 근거로 삼는다. 명필이 보통 혹은 저질 붓으로도 꽤 멋진 작품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좋은 붓을 들면 명작을 내놓는다. 적절한 도구가 있어야 성과가 잘 난다는 사실은 부인할 게 아니다. 일제강점기의 수탈을 겪고 육이오 동란을 맞은 직후의 황폐하며 굶주렸던 나날만 생각하면 죄다 사치겠지만, .. 2015. 9. 15.
액티브엑스가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이유 ActiveX control(이하 액티브엑스)의 위험성은 널리 알려진 듯하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두둔을 받아, IT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 위 스크린 샷처럼 무언가를 설치하는 행위는 PC의 관리자 권한을 넘겨주는 부수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택배회사에 현관문 열쇠를 복사해 맡기는 것과 비슷한 행위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그러므로 쇼핑몰마다 은행마다 요구하는 액티브엑스를 설치한다는 얘기는 현관 열쇠 사본을 복사하여 온갖 택배회사마다 맡기는 것과 진배 없다. 모르긴 해도, 현실 세계에서 진짜로 택배회사마다 집 열쇠를 복사해다 맡긴다 해도 생각보다 사고가 많이 나지 않을 것 같다. 5% 정도? 그러니까 택배회사에 현관 열쇠를 맡긴 100 가구 중에 고작 5 가구 정도만 사.. 2015. 9. 2.
여러모로 유용한 사내 SNS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내 SNS라고 표현했지만, 형식은 덜 중요하다. 메신저보다 더 느슨한 대화를 표방하며 메일은 물론 사내 게시판(그룹웨어)보다도 비격식적이라는 위상만 지키면 된다. 이러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만 해도, 아래와 같은 이로움을 얻는다. 실질적인 지식경영의 수단메일, 문서/보고보다는 작성에 부담이 없으므로, 메신저처럼 휘발적이거나 즉각적인 응답을 요하지 않으므로 지식의 축적이 용이하다.단, SNS에 글 올리는 걸 경영진이 의식적으로 장려해야 축적이란 게 가능하다. 몇몇 사람들이 일이 많네 적네 운운하는 순간, 사내 SNS는 물을 건너가고 만다. 검색 엔진과 결합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부서나 주제에 따라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검색결과 표시에 권한체계를 반영해야 하는 수도 많다. 회식.. 2015. 6. 30.
개발자가 궁금할 때 기업의 업무 프로그램 중에는 정말 오래도록 쓰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유지보수할 도리가 없는 말 못할 사연을 간직한 것들도 있지요. 옛날 메모를 정리하다 보니 위 그림과 같은 달력 컨트롤이 신기해서 갈무리했던 게 나왔네요. 공장 쪽 프로그램이었던 듯싶습니다. 요즘 저렇게 만들다가는 한 소리 들었을 텐데, 예전에는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요? 저것도 누군지 모를 결정권자의 취향이었을까요? 메모를 남길 당시에도 연유를 아는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5. 6. 3.
당장 할 수 있는 건 당장 하자 언제적 메모인지도 잊었다. 날짜를 보니 2010년도였다. Firefox의 부가기능 만들기에 눈이 갔었나 보다. 블로그 류의 웹 화면에 있는 모든 추천 버튼을 한 번에 누르는 기능을 생각했던 듯싶다. 생각한 바로 그때 만들었으면 내 미래는 바뀌었을까? 지금처럼 개발자와는 계속 멀어지는 상황일까? 부가기능을 만들었어도 그대로 사장되기 마련이지만, 내 마음가짐에는 변화나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괜스레 나비효과가 분명 생겼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5. 6. 3.
SLA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할 만한 가치가 있다 IT 아웃소싱 조직이 일을 얼마나 하며 잘 하는지 판단하지 못해 Service Level Agreement(SLA, 서비스 수준 협약)을 하지 않는 기업이야말로 SLA가 필요한 조직이니, 이제라도 벤치마킹과 1~3년의 실적분석을 근거로 삼아 SLA로 가야 IT 기반의 점진적 업무혁신을 이룰 것이다. 대개 일을 많이 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업무범위와 분량을 명시한 SLA를 기피하는 기업이 있다. 그런데 보통 이런 기업은 IT를 잘 모르기까지 하여, 아웃소싱 조직의 업무평가를 근태로 하는 패악을 부리곤 한다. 야근에 주말특근까지 하면 일을 적당히 잘 시킨 것으로 착각한다. 전형적인 lose-lose 사례다. IT를 잘 아는 기업은 SLA를 선호한다. 업무범위를 명확히 하고 페널티 기준을 잘 지키며 아.. 2015. 4. 8.
Stick: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의 힘 Stick 스틱! -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엘도라도 ■ SUCCESs 원칙 - '지식의 저주' 피하기: 메시지를 변형해야 받아들여진다. (나쁜 예: 주주가치 극대화) - "앞으로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고 무사히 지구에 귀환시킨다." (나쁜 예: 우리의 사명은 팀 중심적 혁신과 전략적인 주도권 확립을 통해 항공우주 산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리더가 되는 것인다.) 원칙1 단순성(Simplicity)_ 강한 것은 단순하다 "10가지 주장의 요약이 아닌 단순하고 심오한 황금률 하나" 수백만 병사를 움직이게 하는 군대의 메시지: 지휘관의 의도(Commander's Intent, CI) - "어떤 작전계획도 적과 만나면 쓸모가 없어진다." - CI: 계획의 목적과 작전활동의 바람직한.. 2015. 4. 3.
빅데이터가 없애는 사생활 보호책 상상 IT 발달에 따라 사생활이 사라지는 시대에 접어들었기에 이를 탈탈 털어먹을 정부와 기업에 대응할 개인의 보호책이 필요하다. 그 옛날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던 시대에는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영역을 지켰을까? IT의 발달은 건실한 여론을 형성하는 가상의 마당을 주었지만, 빅 데이터라 칭하는 어마어마한 데이터가 개인의 입장에서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계속 쌓이는 부작용도 끌어왔다. 이제는 동네 사람 뿐만 아니라 돈 많은 장사치들마저 안방을 엿보는 판국이니 어떤 형태든 보호책이 절실하다. 문득 스마트폰을 봤다가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고는 Google Now 기능을 바로 껐다. 이제 와서 꺼 봐야 이미 많은 정보가 구글로 흘러들어 갔고,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아도 ID나 인식정보만 가져가지 않지, 나라는 유형의 사.. 2015. 2. 6.
AS-IS 분석에 신상필벌을 적용하면 망한다 AS-IS 분석시기에 신상필벌을 언급하면 조직 구성원이 자기보호를 우선시 하므로, 분석 자체가 망가지며 TO-BE 도출까지 누더기가 된다. 불완전한 인간이 하는 일에는 오류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여건에 따라 감당할 만한 수준의 오류가 가급적 적게 생기도록 노력하다가 결국 오류가 발생하면 빨리 조치할 뿐이다. 때문에 환경변화를 감지하여 현재를 분석하고 부족해진 점을 적당한 수준으로 보완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오류가 없다는 전제는 책임을 전가하는 음험한 투정일 뿐이다. 오류가 있음을 인정해야 AS-IS 분석이 제대로 되고, TO-BE를 건강하게 세운다. 분석을 통해 부정을 발견하면 징계하고, 판단력 부족을 발견하면 해당 리더를 바꾸는 조치로 충분하다. 작전에 실패한 장수를 처벌하겠다는 발상은 조직에 득.. 2015. 2. 3.
대기업이 M&A를 해야 하는 이유 대기업 조직은 기존의 일을 하는 데에만 효율적이므로, 아예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그 일을 잘 하는 다른 조직을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낫다. 대기업의 생리를 보면 익숙한 업종의 확장은 잘해도 생소한 업종이나 기술의 신사업은 거의 못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렇다. 내부에 엄청난 역량을 지닌 인적자원이 마침 있었다는 행운이 아니고서는 필패였다고 할 만하다. 의사결정의 근거만 만들다가 신사업의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경우가 태반이라고 본다. 때문에 서양에서는 기업 M&A가 흔했고 , 이를 잘 활용하여 발전한 회사가 많다. 반면 한국 기업은 일단 내수에 있어서는 정부의 비호 아래 잘 나눠진 시장의 파이를 독과점하는 데에 너무 익숙하다. 신사업, 엄밀하게 말하면 리스크가 큰 신사업을 시작하는 경험이.. 2015. 1. 12.
모바일에서 타이핑 수고를 덜어주는 SwiftKey 사용후기 모바일 기기에서 단어유추를 통해 키보드 입력의 수고를 덜어주는 SwiftKey를 며칠 썼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잘 이용한 끌어 쓰기는 참 괜찮은 개념인데 삼성 갤럭시 S2 HD 정도의 성능에서는 버벅여서 때때로 쓰기가 힘들었다. LG G2 정도에서는 괜찮을 듯싶다. 한글에서는 약간 어색한 감을 극복하지 못해서 이제까지 주로 써온 구글 키보드를 유지하기로 마음 먹었다. 최근 들어 사용자 맞춤 기능이 늘어나기도 했으니 써보고 후회는 없을 도구이다. 2014. 10. 8.
기업경영의 목표는 무엇일까? 경영의 목표를 검색하면,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과정"이라는 정의가 나온다. 이 정의를 따르면 기업경영의 목표는 "기업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일체의 과정"이겠다. 그렇다면 기업마다 경영의 목표가 다르다는 얘기인데 내가 아는 현실을 빗대어 보면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대기업만 놓고 봤을 때 기업경영의 목표로서 주주가치 극대화가 많이 회자됐다. 우리나라는 흔히 문어발로 비유하는 재벌이 융성해온 터라 얘기가 또 달라지긴 한다. 대개 한국 재벌은 막연히 주주보다는 오너 집안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도구라고 여겨지는데, 그렇게 결론 짓기에는 재벌의 일관성도 꽤 견고하다는 측면이 있다. 서구식과 한국재벌식의 경영 목표의 차이는 짚고 넘어갈 만하다. 도덕적 해이에 따른 범죄를 저지.. 2014. 8. 4.
착시에 따른 실패를 피하려면 '내 눈으로 직접 본 것만 믿는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인간의 시각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못하다. 내가 보는 게 현실이 아닌 편견의 반영일 때가 정말 많아서, 독불장군처럼 굴다가는 어이 없을 정도로 허튼 판단을 하는 사례가 잦다. CNN TÜRK님의 글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고 오랫동안 관찰한다 해도, 다른 관점을 가진 여러 사람의 눈을 거치는 것만 못한 때가 흔하다. 대신 다양하게 검증 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 일이 있을 때마다 검토해 줄 사람들을 섭외하는 건 말이 안 되고, 평소에 목표를 공유하거나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동료와 협력자를 모아 두어야 의사결정에 지체가 없겠다. 착시는 아니지만 시각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사례 201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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