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기740 SAP HR의 성공을 갈구한다 단언컨대, 한국에서 ERP할 때 가장 커스터마이징이 많은 모듈은 HR(인사, 인적자원 관리)이다. 문화나 생리가 맞지 않는다 하여 아예 HR 모듈은 배제하고 별도로 개발하는 곳도 엄청나게 많다. BI 입장에서 아는 정도이긴 하지만 SAP HR 모듈의 완성도는 CO(관리회계) 못지 않다. 그런데도 한국 대기업이 이래저래 외면하는 이유는 특유의 경직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위의 장표에 나온 개념들만 봐도 일단 대단하다 싶고 부럽기만 하다. 저런 거 안 하는 대기업이 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시스템으로서 구현한 곳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여러모로 아쉽다. SAP Korea가 HR 모듈에 들이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꽤 큰 편인데 이런 식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조차 HR을 비롯해서 몇.. 2014. 2. 16. Agile을 담은 SAP RDS SAP Rapid-deployment solutions(이하 RDS)를 처음 접하고 Agile 개발방법론이 떠올랐다. SAP에서 제공하는 산업 별 베스트 프랙티스 중에서 출발점에 해당할 틀을 하나 선정하고 (대략) 12주 동안 구축한 후, 차차 해당 기업에 특화한 니즈와 요구를 반영하는 SAP 솔루션 구축방법론이라 보면 되겠다. 레거시 어플리케이션의 스크린 샷을 주며 그냥 이렇게 구축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SAP 종사자라면 저게 되겠어 싶겠지만 이제(2014년 2월 현재) 사례도 좀 생겼고 SAP Korea도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민국에서는 시도조차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경영진에게 RDS 방법론이 돈이 덜 든다고 설득이라도 했을까?[각주:1] 사례가 생긴 것마저 대단하게 느껴진다. 전표생성부터 원가계.. 2014. 2. 4. 일반 기업에서 하둡은 나중 얘기입니다 기업이 RDB나 log의 형태로 저장하는 각종 정형 데이터는 처음부터 하둡에 옮길 필요 없이 각 데이터 소스에서 모델에 대한 가설을 검증한 후에 하둡으로의 적재를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검증 작업은 데이터에 해박한 사내/사외 전문가가 SAP Lumira, Cognos Insight과 같은 현업 사용자를 감안한 분석도구 아니면 엑셀을 써서 수행하면 충분합니다. 일일이 IT 부서에 의뢰해서 데이터 소스를 파악하고자 하면, 절차의 번잡함으로 인해 기존의 분석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므로, 기업의 데이터를 무조건적으로 하둡에 '전부' 복사해 놔야 혁신을 이끌어낼 만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기는 합니다. 이런 걸 해낼 비용의 조달은 일단 둘째 치고, 어찌 어찌 실제로 만들어 놨다 치더라도 저 데이터 .. 2014. 2. 3. 프로그램 설치할 때에는 방심하지 말자 홍보와 광고를 위해서 시작 페이지 고정하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려는 시도는 짜증나지만 그런가 보다 하겠는데, 해당 설정을 스크롤 해야만 보이도록 숨기거나 뜬금 없는 곳에 두어 인식하기 힘들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건 IT를 잘 모르는 평균적인 사용자를 감안하면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웹 브라우저에 장난치는 바늘도둑질이 소도둑이 되면 최근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와 같은 무시무시한 파장을 낳고 만다. 안 그럴 것 같은가? 지금까지 가속해 온 관성을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조차 힘들다. 사용자로서는 뭔가 허락을 해주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눈을 부릅 뜨고 살펴 볼 도리 밖에 없다. 나중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나쁜 짓 한 쪽이 철저하게 배상을 하는 나라라면 별 걱정 없이 '다음' .. 2014. 1. 27. 인간은 피드백을 사랑하는 동물 피드백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똑같이 3분을 기다리게 하는 성능의 User interface라도 중간에 진행과정을 막대 그래프든 뭐든 써서 보여 준다면 사용자는 불쾌감을 누르고 참아 주곤 한다. 나아가 솔직하게 결과화면 등을 통해 작업 소요시간을 실토하곤 했다면, 후일 해당 기능의 성능을 향상했을 때 줄어든 소요시간을 보고 사용자들은 기뻐하며 고마워하기도 한다. 보고나 여타의 작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피보고자나 관리자를 기약 없이 기다리게 하면 같은 일을 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다. 내가 먼저 그를 심적으로 힘들게 했으니 별 수 없는 일이다. 잘 되든 못 되든 상황을 공유하는 게 참 중요하다. 피드백을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존중'으로 여기면 우리 스스로 피드백의 당위성을 좀 더 체감할 수 있지 않.. 2013. 11. 5. SAP의 SOA 구현 전략 한 때 Service-Oriented Architecture(SOA)로 세상이 바뀔 것처럼 대세로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만 2013년도 현재를 보면 웹 서비스를 API로서 쓰는 방식이 보편화 됐을 뿐, Enterprise Service Bus(ESB)와 여타의 SOA 개념은 그리 자리 잡지 못했다. 어지간한 대기업 아니면 자체적으로 UDDI를 구성하는 것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물론 언급했다시피 API로서의 웹 서비스는 꽤 흔해지긴 했다. MS Exchange Server나 MS SharePoint Server만 봐도 제품 기능의 상당 부분을 웹 서비스로 구동하는 게 가능하다. 때문에 MS BizTalk Server나 약간의 개발을 통해 편의 기능을 구현하는 게 이전에 비해 꽤 쉬워졌다. 하지만, 기업의 .. 2013. 10. 28. SAP의 방향성 Run like never before. 딴 건 몰라도 모토 하나는 참 맘에 든다. 고리타분과는 거리가 정말 멀어 보인다. R/3로 자리매김하고 HANA를 통해 탈바꿈을 시도하는 중인 모양이다. SAP 정도 되는 회사가 모험을 하는 게 신기하다. 특히 한국에서 쓰는 입장으로는 참 비싸고 버거운 솔루션들일 수도 있는데.. 한국어 자료가 참 부족하다. 최초 구축 프로젝트 때가 아니라면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듯. SAP를 기반으로 변화무쌍한 비즈니스에 IT를 맞춰 나가라는 얘기인데 의존성에 대한 고객의 두려움이 가셔야만 가능할 일이 아닐까? 그렇다 해도 SAP의 방향성은 타당하게 느껴진다. 2013. 10. 15. BPC on HANA의 의의 일전에 고객사의 실무진들이 SAP BPC를 거부했던 이유 중 하나는 BPC 구현 시 ERP의 원가산정 로직을 축약할 수 밖에 없다면 BPC를 통한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HANA를 통해 ERP의 원가산정(원가 추정, 월간 마감)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것에 관련 담당자들은 긍정적이었다. 몇 시간이 걸리던 작업이 몇십 분 수준으로 줄어드니 이전보다는 훨씬 많은 회수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추정과 마감의 정확도가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BPC도 HANA 위에서 돌리면 위 사진의 벤치마킹 결과처럼 훨씬 더 빨라진다. ERP와 흡사한 로직이면서도 그보다 훨씬 축약된 로직으로 짠 엑셀 수준의 속력이 된달까?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겠다. .. 2013. 10. 15. 정량지표의 중요성 KPI가 패악을 부렸던 나쁜 사례는 정말 많지만, 공정을 표방하는 조직에는 그래도 정량지표가 유용하다. 우선 점수산정이 공정하다는 전제 하에 현재의 정량지표가 부적절하다면 차차 고쳐 나가면 된다. 정량지표를 각 인적자원의 평가 혹은 서열 매기기 수단이 아니라, 조직성과의 지표로서만 다룬다면 부작용은 상당히 줄어든다. 그간 KPI의 해악이 컸다 해도 아예 정량지표가 없을 때 조직구성원은 '보스'의 의중만 살피기 마련이다. 조직의 나아갈 방향과 나아가는 방향이 명쾌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조직 내 파워게임이 극심해지기만 할 것이다. 조직 내 정치가 극성을 부리면 자원은 과연 어디로 쏠리고 말까? 보스가 그런 걸 원한다면 별 도리가 없지만, 다행스럽게도 투명성과 공정성을 주창하는 조직에서는 .. 2013. 10. 7. 이런 친절 필요 없어요 예전에 미국 여행을 갔을 때, 안내원이 '한국 사람이라니 (영문 안내서 대신) 일어 안내서를 줄까?' 하며 어줍잖은 친절을 보여서 살짝 짜증났던 적이 있다. 그런데 간만에 SAP에 product error를 신고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그때 기억이 났다. 내 프로필과는 무관한 중국어 선택 고정 상태는 뭐고, Seoul 시간대가 보이지 않는 건 다 뭘까? 이것도 매출규모에 따라 독일 본사 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푸대접이려나? 어쨌든 시간대 문제는 서울을 추가했으면 좋겠고 어줍잖게 주변 나라 말을 지정할 게 아니라 그냥 영어면 편하겠다. 돈 드는 것 아니지 않나? ^^ 2013. 10. 7. 국산 BI 솔루션의 신기원, 비아이매트릭스 엑셀과 웹이 조화를 이루며 협업이 용이한 국산 BI 솔루션이다. (비아이매트릭스 http://www.bimatrix.co.kr/) 엑셀 문서의 데이터를 갱신하고 가공하며 웹으로 넘기는 모양새가 정말 자연스럽다. BI 기능만 놓고 보면 MS SharePoint Server보다 훨씬 우위가 아닐까 한다. EIS나 여타의 BI 경험이 적은 기업에서는 기존 솔루션과의 차이점이 잘 느껴지지 않을 텐데 완성도와 세심함을 알아 볼 만한 사람은 이 솔루션을 처음 보면 놀랍기 그지 없을 것이다. 한국적인 요구사항을 기본적으로 잘 충족한다. 그러다 보니 걱정스러운 면은 외산 BI 솔루션과의 연계이겠다. ERP든 데이터 웨어하우스든 요즘 유행하는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든 이미 자리를 잘 잡은 외산 BI 업체는 자사 솔루션과의.. 2013. 9. 30. 아이 등교 시키기와 프로젝트 관리의 닮은 점 아이 등교 시키기와 프로젝트 관리는 닮았다.아이 등교 시키기 프로젝트 관리 제 시간에 등교 시켜야 한다. Go-live(Open, 납기) 일정을 맞춰야 한다. 준비물은 빠짐 없이 챙기게 한다. 제안서에 나온 산출물은 모두 작성해야 한다. 허기져서 수업을 대충 받지 않도록 아침을 먹게 한다. 결함이 없도록 품질관리를 한다. 차가 막히는 등의 사고를 대비해 일찍 출발하게 한다. 리스크를 관리한다. 기타 등등 찾아 보면 닮은 요소는 더 많겠다. 저 중에서도 아침 먹이기와 품질관리는 실행수준에 대한 가치판단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다고 본다."00분까지 다 먹어야 해.""그냥 그만 먹으면 안 돼?""두 숟가락만 더 먹어!" 납기를 맞추기 위해 품질을 다소 희생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희생해도 좋은가? (.. 2013. 9. 6. 정보기획 부서를 괴롭히지 말아요 정보전략팀이나 IT기획팀이라는 이름의 부서에 정보기획을 맡기는 기업들이 이들을 압박하여 단기적인 성과 내기에 급급하게 하면 '정보화를 통한 전사적인 업무개선'을 저해하는 역풍을 맞게 됩니다. 정보기획 부서가 가시적인 성과를 뽑아내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로 경영진의 눈을 끌려고 애쓰거나 맹목적인 비용절감을 추진하여 정보화 수준이 퇴보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기획 부서로서의 역량과 자원은 여타의 부서와 같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이런저런 인사평가로 팀장을 비롯한 팀원들이 부담을 받다가 정보기획 부서의 존재의의를 잊는 사례는 많습니다. 오직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정보기획 부서의 자원이 최고위 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하는 프로젝트로 몽땅 쏠리거나, IT 유지보수 인력을 자체개발 프로젝트에 전용하면 단기적으로는 I.. 2013. 9. 4. 어떻게든 시작해 보는 SCRUM 내부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워낙 할 일이 많은 상황에 어쩌다 보니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설계작업은 거의 끝났고 본격적인 프로그래밍 작업 단계로 진입했다. 지금까지는 폭포수처럼 진행했지만 그 동안 해 오던 다른 내부 프로젝트에 관한 욕심 때문에 일부 모듈은 SCRUM 흉내를 내기로 했다. 개발주축 중 하나인 NAM은 어제 내가 이 보드를 가지고 깨작거리는 모습을 보자 다른 곳에서 많이들 쓴다며 관심을 보여줬다. 다행스러웠다. 틀만 좀 더 만들고 나머지는 글씨 예쁘게 쓰는 MEE에게 맡겼다. 보드가 완성된 후 팀장님에게 보였다. 썩 맘에 들어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조언을 하는 등 태클을 걸지는 않았다. 주로 노땅(^^)들이 이 보드를 생소해 하며 눈에 안 들어온다고 했다. 실제 개발할 사람.. 2013. 8. 30. 소소한 세심함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문근영이 국민은행 광고를 하던 무렵이었나 보다.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곳의 현금인출기 화면인데, 위 화면에서 문근영이 나오는 부분은 영상이 아니라 정지 상태의 사진이었다. 어떤 사정이었는지 모르겠지만 허전했을 공간을 문근영 사진으로 애써 채워 놓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물론 은행이라면 대출이자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이는 편이 뭘 더 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충분히 좋은 일이겠지만, 일단 저런 세심함이라도 발휘하니 고객 입장에서 작게나마 감동 받을 만했다. 장인정신이나 주인정신 같은 거 아니더라도 재미 없는 것보다는 재미 있는 게 좋고 못난 것보다는 예쁜 게 좋기 마련 아니겠는가? 2013. 8. 21. Social bookmark 교육영상을 지우며 든 잡생각 기록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다 보니, 회사 사람들에게 공유했던 교육영상이 좀 있어 지울 게 있나 살펴 보았다. IT trend 쪽을 많이 얘기했던 편이라 Web 2.0에 대한 영상을 몇 개 보관하던 터였다. 그냥 지워버리려다 IT와 무관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웹 2.0 소개영상 중 감동적으로 보일 만한 것 하나만 남겨두고 다 지웠다. 지워버린 영상 중 딜리셔스 같은 Social Bookmark 소개영상을 지우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이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장된 서비스라고 본다. IT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도 딜리셔스를 쓰는 사람을 최근에는 본 적이 없다. 내 경우에는 내가 쓰는 여러 컴퓨터에서 즐겨찾기를 공유하는 용도로 쓰다가 그마저도 크롬을 쓰면서 관뒀다. .. 2013. 6. 25. SAP HANA PoC를 두 번 마치고 어쩌다 보니 고객사에서 SAP HANA에 대한 PoC를 두 번이나 치렀다. 한 번은 SAP HANA 초창기인 2011년, 또 한 번은 얼마 전이다. 그 사이에 SAP가 놀지는 않아서 2011년에는 불가능하거나 개발공수가 엄청나게 들었을 일들이 지금은 약간의(?) 설정과 커스터마이징으로 가능해졌다. 그 때나 지금이나 고객사에 BW 같은 조회 목적만의 HANA 도입은 무익했기에 트랜잭션 단의 검증을 요구했는데 이번에는 비슷하게나마 이루어졌다. 다행히 효과가 충분히 보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애초에 HANA의 성능이야 두말할 필요는 없었고 오직 ROI가 문제였던 사안이다. 그 뒤의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안전하게 도입하느냐인데 생각해 보니 도무지 만만치가 않다. 이런 면에서는 오라클의 엑사데이타 쪽이 훨씬 편.. 2013. 6. 24. 웹도 PC 성능이 좋아야 하나보다 별로 열어보고 싶지 않은 어떤 웹 어플리케이션의 소스를 보게 됐다. javascript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삽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개발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냐만 다소 착잡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었다. 저걸 내가 일일이 열어 볼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2013. 6. 1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2 다음 반응형